배우 장동건은 "5월 2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고소영 씨와 결혼한다"고 6일 말했다.
장동건은 이날 저녁 서울 코엑스의 대형 공연장인 오디토리움에서 연 팬 미팅에서 "이 자리가 제가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이며 여러분께 제일 먼저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이처럼 결혼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영화' 워리어스웨이 준비와 촬영을 위해 해외에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서 배우 장동건의 삶 이외에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오랫동안 친구로 곁에 있어줬던 한 친구에게 그전과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일로 혹은 행복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관심 때문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할 수만 있다만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그랬듯 배우 장동건으로서의 삶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배우로, 장동건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은 5월 2일 저녁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동건의 소속사인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결혼준비는 이번 팬 미팅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동건은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마지막 승부', '이브의 모든 것'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태풍' 등에도 출연했다. 고소영은 1992년 KBS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해 드라마 '엄마의 바다', '숙희'로 주목을 받은 뒤 영화 '구미호', '아파트', '이중간첩' 등에 출연했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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