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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신데렐라와 왕자님은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까

등록 2010-03-24 16:55

문근영.서우.천정명.옥택연의 KBS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동화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31일 시작하는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김원석)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주인공도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의 언니다.

24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신데렐라 언니'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빼앗기고 빼앗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지만 여러 풍파 속에서 두 여주인공이 결국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되고, 서로 사랑과 슬픔을 공유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남자를 수백번 갈아치우며 산 엄마 때문에 인생에 대한 희망도, 꿈도 없어진 냉소적인 은조가 드디어 엄마가 멀쩡한 새 아버지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조가 엄마와 함께 들어간 그 집에는 동화 속 공주님 같이 해사한 동생 효선이 있다. 은조는 처음에는 효선이의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효선이가 빛나는 애교로 자신의 엄마까지 빼앗아 가려는 조짐이 보이자 돌변한다. 이제 은조는 효선이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다.


신데렐라의 언니 은조 역은 그간 착하고 소녀같은 역할만 해온 문근영(23)이 맡아 대변신을 꾀한다.

문근영은 "도전정신이 있었다. 꼭 변신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벽을 무너뜨리고 얼마만큼 더 넓혀갈 수 있는지 알고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딱히 롤모델은 없었고 그냥 나처럼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신데렐라 효선 역은 서우가 연기한다. 실제로는 문근영보다 두 살 위인 서우(25)는 이 드라마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고생으로 나온다.

서우는 "효선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바탕은 착하고 순수하고 단순하지만 나중에는 복수도 하게 되는, 좀 다른 신데렐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역할이 애교가 넘친다"며 "아마 구토가 나올 정도로 안티를 불러일으키는 애교를 보여드릴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천정명이 이들 둘의 마음을 빼앗는 남자 기훈 역을 맡아 복귀한다.

천정명은 "그전에는 작품을 시작하면 초반에 감정을 잘 못잡아 고생했는데, 2년을 쉬어서인지 이번 작품은 캐릭터를 바로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훈은 주류 대기업 홍주가의 서자로 공식적으로는 홍주가의 계보에 존재하지 않는 불운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냉소적인 은조를 사랑하게 된다.

그룹 2PM의 옥택연은 야구선수 정우를 연기한다. 은조 엄마의 동거남이 거둬 기르던 천둥벌거숭이로, 자신에게 유일하게 밥을 해주던 은조를 자신의 여자라고 굳게 믿는 '훈남'이다.

옥택연은 "정우에게 사랑은 바다와 같다. 그는 은조에게 언제나 한없이 퍼줄 수 있는 사랑을 꿈꾼다"고 말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는 '신데렐라 언니'에 대해 "여성들을 위한 성인 동화. 가족과 사랑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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