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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드라마 속 한옥 한류 수출 한몫

등록 2010-04-12 19:55

드라마 속 한옥 한류 수출 한몫
드라마 속 한옥 한류 수출 한몫
‘신데렐라… 대성도가’ ‘개인의… 상고재’
<신데렐라 언니>, <개인의 취향>에는 드라마 속 주요 배경으로 한옥이 나온다. <개인의 취향>에서 진호(이민호)와 개인(손예진)이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우게 되는 상고재는 퓨전 한옥이고, <신데렐라 언니>에서 강숙(이미숙)과 은조(문근영)의 욕망이 꿈틀대는 곳은 ‘대성도가’라는 한옥이다. 지금껏 드라마 속 부자들은 2층 대저택에 살았고, 20대 일하는 여성들은 오피스텔을 선호했다. 주로 전원을 배경으로 한 가족드라마에서 나오던 한옥이 요즘 브라운관 속에서 등장인물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은 원작 소설(이새인 지음) 속 배경을 그대로 차용했다. 소설에서는 세세하게 집을 묘사하지는 않았는데, 제작진은 비밀을 품은 수수께끼의 공간으로 제격이라고 보고 그대로 한옥을 가져왔다. 전홍만 제작피디는 “상고재는 20년 전에 당시로선 획기적인 시도와 기술로 지은 집으로, 겉으로 보면 평범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숨어 있는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라는 상고재는 세트 냄새가 많아 오히려 드라마 전개의 사실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신데렐라 언니> 속 한옥은 동화 <신데렐라> 속 궁전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한옥의 궁궐 같은 느낌을 살리면서 외국 수출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극중 한옥은 전통주를 만드는 대성(김갑수)의 직업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도록 만든 세트로, 누구의 공간이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도록 꾸민 것이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이주형 조연출은 “(이미숙의 배경으로 주로 등장하는) 외부는 웅장하고 을씨년스럽고, (서우와 문근영이 부딪히는) 내부는 귀엽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진은 처음부터 한류 상품으로 수출할 생각으로 세트 한옥 이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 한옥인 창덕궁 부용지 앞 영화당을 빌려 극중 인물의 활동무대로 촬영했다. <개인의 취향>은 손예진과 이민호라는 아시아 스타의 힘 덕분에 벌써부터 한옥을 알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극중 개인이네 집 대문과 진호가 개인을 업고 걸은 북촌 돌담길 촬영현장에 일본팬들이 찾아오고 있고, 홍콩·대만·타이와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전 제작피디는 “손예진, 이민호가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드라마가 수출되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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