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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단막극, 다시 날다

등록 2010-04-19 22:36

단막극 <빨강 사탕>
단막극 <빨강 사탕>
K2 5월 15일부터 주말 편성
노희경 등 인기작가 기용
“기존 드라마 공식 깨겠다”




사라졌던 단막극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이 다음달 15일부터 새 단편드라마 <드라마 스페셜>(K2)을 매주 토요일 밤 11시15분에 편성한다. 방송 3사가 광고가 안 붙고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8년 단막극 제작을 전면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단막극은 미니시리즈나 주말연속극에 견줘 시청률 부담이 적어 연출자들에겐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인 연출자와 작가,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2년전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과 광고 판매라는 상업 논리로 단막극을 폐지했을 때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

다시 시작하는 <드라마스페셜>은 단막극의 약점인 대중성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유명 작가들을 기용한다. 노희경 작가가 첫 회 <빨강 사탕>을, 박연선 작가가 2회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를 집필한다. 두 사람 모두 2년 전 <드라마시티>가 폐지됐을 때 반대 성명서를 냈던 작가들이다. 1회 <빨강 사탕>에 출연하는 박시연은 “단막극은 대본이 제작전에 완성되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연구를 하고 촬영할 수 있어 연기의욕을 부추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스페셜>은 피디 8명이 돌아가며 연출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책임 프로듀서를 따로 둔다. 단막극으로는 이례적으로 다음달 첫 방송을 앞두고 영화관 시사회도 연다.

한국방송은 일단 방영 기간을 6개월로 잡고, 좋은 반응을 얻은 소재는 미니시리즈로 가져가는 것도 검토중이다. 문보현 책임프로듀서는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에 다가가기 위해 기존 관행적으로 굳어진 드라마 공식을 타파하겠다”라고 말했다.

단막극이 부활했지만 제작환경까지 나아진 것은 아니다. 이전 <드라마시티>는 제작비가 미술비를 제외하고 회당 약 6900만원 선이었는데, 이번 <드라마스페셜>은 71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회당 약 1억원인데 견주면 많이 적은 편이다. 광고 판매도 예전보다 나아지긴 힘들 전망이다. <드라마시티>의 경우 광고가 많아야 3개였다. 인기 드라마의 경우 최고 24~25개 안팎의 광고가 붙는다. 첫 회 연출을 맡은 홍석구 피디는 “단막극이 다시 시장논리로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좋은 제작 환경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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