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국인>
<한국 한국인>(KBS 2TV 밤 12시45분) 한국 기상 캐스터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김동완 전 통보관이 맑고 흐렸던 50년 날씨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는 1959년 기상청 전신 중앙관상대에 입사해 날씨와 인연을 맺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없던 당시에는 나무판에 직접 지도를 그린 뒤 고기압, 저기압 등의 표시판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가며 예보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날씨를 재미있게 전달할까를 고민한 끝에 내놓은 그의 독특한 화법은 폭풍 같은 화제를 몰고 왔는데, 이런 식이다.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씨예보의 대중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았다. 기쁨에 앞서 그는 열 번 맞아도 한 번 틀린 경우만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일기예보에 좀더 성숙한 태도를 가져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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