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페르소나-아버지의 빈집(S 밤 11시20분) 잃어버린 가족의 꿈과 현주소를 들여다보자는 취지의 가정의 달 특집 3부작 중 1부. 좌표를 잃고 표류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다룬다. ‘집안의 가장’이라는 말은 농경시대 유교국가적 얘기. 지금은 층층 계급사회의 일원으로 돈 벌어오는 기계에 불과하다. 존경은커녕 직장 스트레스를 가족한테 쏟아내는 일그러진 모습, 또는 집안 경제권을 뺏긴 왜소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오늘날 아버지의 월급은 가족과의 연결고리다.
그것이 없으면 가족은 등을 돌린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은 경제적 능력과 비례하게 된 것이다. 변해 버린 시대에 당신은 어떤 아버지가 될 것인가? 2부 ‘어머니의 봄날은 어디로 갔나?’는 9일, 3부 ‘자식, 가시방석 위의 캥거루’ 16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