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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미국 동시방송 ‘2010 V’ 인기몰이

등록 2010-05-03 20:42수정 2010-05-04 09:20

미국 드라마 <2010 브이>
미국 드라마 <2010 브이>
첨단기술 무장… 협상가 변신




“쥐를 먹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나요?”

미국 드라마 <2010 브이>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전파를 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198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방영된 뒤 한국에서도 1985년 소개돼 화제가 된 <브이>를 27년 만에 리메이크 했다. <2010 브이>의 첫 방송은 미국서 1450만 명이 시청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도 케이블 방송으로는 매우 높은 2.3%(에이지비닐슨)로 시작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는 높은 시청률인 2%대를 꾸준히 넘나들고 있다.

<브이>의 리메이크는 미국 경제의 불황과 연결된다. 채널씨지브이 콘텐츠개발팀 손승애 팀장은 “지난해 심각한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미국 방송사들도 검증된 작품의 리메이크로 안전한 길 찾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010 브이>는 파충류 외계인에 맞서는 지구인의 투쟁이라는 얼개는 같은데 표현 방식이 달라졌다. 외계인들이 오래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다는 설정은 영화 <맨인블랙>을, 에프비아이인 여주인공이 테러와의 관계를 좇는 상황은 수사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그래픽 기술 덕에 화려한 영상미도 더해졌다. 최첨단 컴퓨터로 ‘브이’와 사람을 구별하고, 몰래카메라로 지구인을 감시하는 기술이 동원된다.

1985년작 <브이>에서 다이애나가 쥐를 먹는 장면.
1985년작 <브이>에서 다이애나가 쥐를 먹는 장면.
지구인과 대화하는 방법에서도 ‘브이’들은 요즘 정치인들을 연상시킬 정도의 협상가로 변했다. 예전 다이애나의 역할인 애나는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방송기자를 창구 삼아 요구조건을 티브이로 생중계한다. 전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회담에 가고, 의심하는 지구인에게 총 대신 감정에 약한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 전략으로 마음을 움직인다. 안지은 채널씨지브이 편성피디는 “방영 초기 미국에서는 ‘브이’가 버락 오바마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정치 드라마로 평가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0 브이>를 보면서 원작의 출연자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다. 아나운서 김성주(39)씨는 “쥐를 잡아먹던 다이애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이애나 역을 맡았던 제인 배들러는 지금도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도노반 역의 마크 싱어는 영화 <엑스맨>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의 사촌형으로, 올해 63살이 됐다. 2005년 <비스트 마스터>에 출연한 뒤 최근에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역의 제니퍼 코크는 1986년 <13일의 금요일 6>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안지은 채널씨지브이 편성피디는 “<2010 브이>가 전파를 타면서 예전 <브이>가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져 방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사진 채널씨지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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