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세진, 박선영, 최일구, 최윤영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공동실시
3D 그래픽과 진행자 차별 승부
3D 그래픽과 진행자 차별 승부
지상파 3사는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당선자를 예측하는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한다. 총선에선 1996년 15대 때 함께 한 적이 있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는 공동으로 전국 투표소 600여곳 유권자 18만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를 토대로 16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당선자를 예측한다.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선거구를 4년 전보다 두 배 늘렸다. 직접 물어보는 대면조사 대신 조사지를 나눠줘 수거함에 담는 무기명 조사방식을 택했다. 투표날 오후 5시까지 집계한 결과는 저녁 6시 투표종료 순간 3사 동시에 발표된다.
김진석 한국방송 선거방송 프로젝트팀장은 “3사가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피하고 유권자들에게 충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풀’(KEP)을 구성하게 됐다”며 “100% 표집이 가능한 새로운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1차, 2차, 3차 조사를 했고 이를 취합한 결과도 반영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과거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내용과 상당히 어긋난 ‘아픈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방송 3사로서는 위험부담을 나누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 시작되는 한국방송 개표방송은 3디 360도 회전형 대형 스튜디오에서 당선율을 집계하는 ‘매직 데이터 쇼’와 유권자의 선택을 분석하는 ‘전문가 대담 코너’로 나눠 이원적으로 진행된다. 10시간에 이르는 선거방송 메인앵커는 ‘뉴스9’ 박영환 앵커가 맡고, 정세진 아나운서·이주한 기자는 데이터 쇼를 진행한다.
문화방송은 “재미있는 선거방송”에 방점을 찍었다.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 시절 ‘최일구 어록’으로 유명한 최일구 앵커와 ‘더블유’(W) 진행자 최윤영 앵커가 호흡을 맞춘다. 특히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적인 스틸사진 대신 ‘유력’ ‘접전’ ‘당선’에 따라 미리 찍은 다른 표정의 후보자 동영상 화면으로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에스비에스도 3디(D) 그래픽 화면을 앞세워 생동감 넘치는 ‘데이터 첨단쇼’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상도가 엘이디(LED)의 70배인 최첨단 영상장비와 당선 가능성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매직 윈’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바일 선거방송 경쟁도 치열하다. 지상파 3사 모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은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12시간 연속해 개표 방송을 한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모바일 선거방송 경쟁도 치열하다. 지상파 3사 모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은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12시간 연속해 개표 방송을 한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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