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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특이한 캐릭터…지금은 모험중”

등록 2010-06-02 17:56

SBS ‘커피 하우스’ 강지환
SBS ‘커피 하우스’ 강지환
SBS ‘커피 하우스’ 강지환
물오른 연기 “기대해 주세요”




<커피 하우스>(SBS 월·화 저녁 8시50분)에 사는 인물들은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든다. <거침없이 하이킥> 송재정 작가와 <거짓말> 표민수 피디가 시작부터 “시트콤과 드라마 사이”라고 말했듯이 단순히 웃기다, 진지하다로 규정하기 어려운 새로운 느낌이 담겨 있다. 한 권의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그림만 보면 우스워 죽겠는데, 사연 많은 드라마의 진지함이 스멀스멀 묻어나온다. 코미디에 정통드라마 연기를 접목해야 하니 배우들에게도 이 드라마는 도전이다.

<쾌도 홍길동> 이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강지환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맡은 역할 가운데 가장 특이하다”며 “나는 지금 배우로서 모험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진수는 젊은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인물로, 겉으로는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지만 실은 까다롭고 제멋대로인 완벽주의자다.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가 없자 직접 공부해 커피를 내려 마실 정도.

그런데 극 중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은영(박시연)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인간”이라고 이를 간 이진수가 실은 강지환 자신과 닮았다고 한다. “꼼꼼하고 정리정돈 좋아하는 점이 그렇다. 나도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와 어울리는 소품을 찾고 만드는 버릇이 있다.”

이번에는 이진수를 ‘군대식 정렬이 어울리는 남자’로 정하고 인테리어 사이트를 뒤져 한줄로 꽂는 연필케이스 등을 활용했다고 한다.

<식객>(SBS·2008년) 등에서 시도한 분할 화면에 인물 주위가 반짝이는 효과 등을 삽입하는 등 만화 같은 느낌이 넘실대는 이 드라마에서 그의 코미디 연기는 절정에 다다른 모습이다. 영화 <7급 공무원>에서 코믹 연기로 호평받은 그는 즉흥적 대사로 캐릭터에 자연스러움을 불어넣는다. 승연(함은정)이 타 준 커피가 맛이 없자 한 모금 마시고는 그대로 뱉어버리는 장면 등은 그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냈다. 강지환은 “인물에 몰입하기 쉽기 때문에 대본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양념처럼 즉흥적 대사를 즐긴다”고 말했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방송판에서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지환이 눈여겨보는 것은 드라마가 아니라 뉴스다. <커피 하우스>는 <9시 뉴스>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강지환은 “마침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큰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방송 2사의 9시 뉴스를 상대해야 하다 보니 탄력을 못 받은 것 같아 서운하다”고 아쉬워했다. 아직 시청률도 높지는 않다. 지난달 31일 방송이 9.7%를 기록했다.(티엔에스미디어 집계) 그는 “이야기에 자신이 있으니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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