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올인’…예선전 매일 10시간 단독중계
복수 해설 중계 선택 청취 가능
드라마·예능프로 대부분 결방
KBS·MBC “뉴스제작에 최선”
드라마·예능프로 대부분 결방
KBS·MBC “뉴스제작에 최선”
11일 남아공-멕시코 개막전을 시작으로 남아공 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는 <에스비에스>(SBS)는 예선이 치러지는 열흘 동안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를 결방하고 월드컵 열기를 전하는 데 ‘올인’한다.
11일부터 팀당 예선 2차례의 승부가 진행되는 21일까지 하루 3경기씩 10시간(밤 8시~새벽 6시) 동안 경기를 중계한다. 이 가운데 3경기는 생중계이며 새벽 1시30분에 중계되는 경기는 전날 저녁 8시30분 경기를 재방한다. 두경기씩 동시에 치러지는 조별 마지막 경기(22~25일)는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총 4경기를 중계한다. 경기시간이 겹치는 두 경기는 종료 직후 바로 녹화중계한다. 21일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예능과 드라마가 결방된다. 16강전부터는 밤 11시 경기 외에 대부분 새벽에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마는 대부분 정상 방송된다.
차범근(사진 오른쪽)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해설자로 나서는 한국 3경기(그리스전 12일 저녁 8시30분, 아르헨티나전 17일 저녁 8시30분, 나이지리아전 23일 새벽 3시30분)는 스포츠 중계 사상 처음으로 제1, 2해설자를 두는 음성다중 중계를 한다. 리모컨을 통해 메인 오디오 채널을 선택하면 1해설자의 음성이 나오고, 서브 오디오 채널을 선택하면 좀더 전문적인 2해설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청자의 취향대로 해설자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1해설자로 나서 배성재(왼쪽) 캐스터와 함께 진행하며, 2해설자는 박문성·장지현 해설가와 김병지 선수 중 누가 나설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스전이 열리는 12일에는 월드컵 예능 프로그램인 ‘태극기 휘날리며’(오후 4시40분)와 외국 팝, 클래식 스타가 출연하는 ‘남아공 월드컵 특별 공연’(낮 1시15분)이 방송된다. ‘태극기…’는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국민 100만명의 얼굴사진으로 만든 20×30m의 대형 태극기를 경기장에 펼쳐보이는 프로젝트다. 전국 각지의 거리 응원전과 남아공 현지 응원전의 열기를 담는 국민응원대축제도 12일(오후 5시50분), 17일(오후 6시) 방송된다.
에스비에스는 ‘8 뉴스’도 서울-요하네스버그 이원체제로 진행한다. 주경기장인 사커시티를 배경으로 야외세트를 설치했다. 한국전이 열리는 날은 경기장 안에 스튜디오를 꾸며 현장감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중계권이 없는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은 충실한 뉴스 제작에 몰입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은 남아공월드컵 기획특집 ‘아프리카 파워’(1TV 10·11일 밤 10시)와 12일 ‘히딩크에게 듣는다-대한민국 16강 해법’(1TV 저녁 7시)을 방송한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2TV 오후 5시20분)에서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하는 이경규가 남아공 현지를 찾아 스포츠와 오락을 버무린 색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권귀순 남지은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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