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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윤시윤, ‘준혁 학생’ 대신 ‘탁구’로 불러주세요

등록 2010-06-10 21:30

윤시윤(25)
윤시윤(25)
신예 윤시윤 ‘제빵왕…’ 주인공
정통드라마 첫 도전 “자신있다”
<논스톱>의 송승헌과 조인성,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 시트콤은 스타 탄생의 산실로 꼽히지만 꼭 장수 배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에만 기대지 않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연기력과 상관없이 역할만 잘 맡아도 인기가 따라왔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준혁 학생’ 윤시윤(25·사진)도 시트콤으로 빛을 본 운 좋은 신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시트콤 잘 만드는 김병욱 피디 손에 정일우를 잇는 청춘스타로 탄생했다. 하지만 계속 ‘준혁 학생’으로 남느냐, ‘배우 윤시윤’이 되느냐는 이제부터 그의 손에 달렸다. 9일 시작한 한국방송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TV·연출 이정섭, 극본 강은경)에서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30회라는 긴 호흡을 선두에서 이끌어 간다.

“많은 것을 보여줘서 주인공이 된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가능성을 보고 많은 것을 보여주라고 맡기신 것 같다. 중압감으로 기가 죽거나 큰 역할을 맡았다고 우쭐대지 않으려고 한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탁구 월드’ 안에서 살고 싶다.”

‘김탁구’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대기업 가문의 서자라는 이유로 버려졌다가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이정섭 피디의 전작 <쾌도 홍길동>처럼 밝은 웃음 뒤 절제된 아픔과 오기가 스멀스멀 묻어나와야 하는 만만찮은 역이다. “탁구는 긍정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강한 아이다. 고난과 어려움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와 닮았기 때문에 캐스팅됐고,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겠다.”

시트콤과 정통드라마 연기는 다르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그는 빠른 대사 처리와 과장된 표정 등 ‘시트콤 연기’를 했다. “시트콤과 정통드라마가 연기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체감하기에는 내공이 부족하다. 차별화시켜 연기한다기보다는 부담감을 줄이고 힘을 빼라고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한다.” 아버지로 나오는 전광렬은 “예전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콤으로 인기를 끈 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주춤했던 정일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화방송 <로드 넘버원>, 에스비에스 <나쁜 남자>와 경쟁해야 한다. 그는 “드라마는 극중 캐릭터가 대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탁구가 (두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와 비교해) 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제빵왕 김탁구>는 빵으로 성공한다는 점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의 남자 버전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그는 “시청자들이 지금도 ‘김삼순’ 하면 사랑과 빵 등 기분 좋은 것들을 연상하듯, 나도 빵으로 여러 가지 추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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