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노유민, 당당한 백치미…예능계 샛별 납시오

등록 2010-07-05 18:26수정 2010-07-06 11:30

MBC ‘뜨거운 형제들’ 출연 노유민
아이돌 NRG 출신…제대해 복귀
이 남자,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엔알지로 데뷔해 하얀 얼굴에 수줍은 미소로 소녀팬들 울리더니 어느덧 31살이 되어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에서 ‘20세기 소년’ 취급을 받는다.

<뜨거운 형제들>은 9명의 출연진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명색이 아이돌 그룹이었는데 살 빼라는 둥 아저씨가 됐다는 둥 상처 받는 말을 들어도 싱글벙글한다. 기분 나쁘지 않으냐고 물으니 “제가 원래 그런 거 신경 안 써요”라며 시큰둥하게 넘겨버린다. 노유민은 왜 이렇게 변했을까?

“원래 제대하고 음반 내려고 준비하면서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나갔는데 나도 이렇게 방송 섭외가 밀려올지 몰랐어요. 아이돌 할 때보다 더 스케줄이 빡빡해요. 예전에는 이미지 망친다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는데 지금이 진짜 내 모습이에요. 7월 말에 발라드 음반 내려고 했는데 댄스로 바꿨어요. 네? 지금 이 이미지에 발라드 하면 다들 웃어요. 아하하.”

본인 입으로 “언론과 피디들이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노유민은 지금 차세대 예능 주자로 평가받는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재석, 강호동 등 팀 전체를 이끌어가는 진행자 캐릭터에서 박명수, 김구라, 노홍철 등 실속 챙기는 약은 캐릭터를 낳았다면 지금은 순진무구한 ‘난 아무것도 몰라요’ 캐릭터가 두각을 나타낼 시점이라고 방송가는 내다본다.

천진난만하다는 점에서는 김종민과, 바보 같은 면에서는 정준하와 비교되는데 그와는 조금 다른 순수한 매력을 꼽는다. 그런데 이 남자는 자신을 “백치미에 촐싹맞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종민이 형은 어리바리하고 나는 백치미예요. 백치미는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 준하 형과는 행동의 차이 아닐까요. 형은 느린데 나는 활발해요. 가만 앉아 있는 토크쇼 같은 건 원래 못해요.”

만나보니 솔직한 모습이 리얼 버라이어티가 체질이긴 하다. 하지만 박명수, 탁재훈 선배들 틈에서 힘든 점은 없을까?

“별로 없어요. 말 끼어들 때 힘들고 눈치 보이는 건 생각이 많아서 그래요.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막 말해요. 형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열번 말해 한번 웃기면 되는 거죠.” 그래도 “방송국은 정말 무서운 동네”라며 “나는 먹고 먹히는 이 세계에서 위에서 노는 원숭이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