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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젊은 배우의 사극 예찬

등록 2010-07-07 22:37

지성
지성
MBC 드라마 ‘김수로’ 지성
“호흡·강약 조절 다시 배워”
“사극에 출연하면 공부가 많이 됩니다. 긴 대사가 많아 호흡 조절이 좋아지고 힘을 줘야 하는 장면과 빼야 하는 장면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젊은 연기자들에게 사극만큼 공부가 되는 장르는 없습니다.”

문화방송 사극 <김수로>(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장수봉, 밤 9시45분)에서 주인공 김수로왕을 연기하는 배우 지성은 사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2003년 <왕의 여자>에서 ‘광해군’으로 첫 사극에 출연했던 그는 “대선배들에게 반말하고 삿대질하는 게 어려웠지만 그걸 뛰어넘고 나니 사극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그때의 느낌을 이어가고 싶어 시작했다고 한다.

그 각오에는 배우로서 오기가 숨어 있다. “<올인>을 하면서 이병헌과의 연기력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나는 왜 그처럼 연기가 안 될까 고민한 끝에 사극에서 기본부터 연기 공부를 다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왕의 여자>입니다.”

책, 영화 등 참고자료가 많았던 ‘광해군’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면 역사적 고증이 거의 없는 ‘김수로’는 대본을 기초로 본인의 상상력을 보태어 연기한다고 한다. 특히 왕이 되기 전까지는 감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김수로의 우여곡절을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했는데, 생각이 많을수록 연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야시대는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생활했던 시대라고 추측하고 쉽게 가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는 “18살의 나이에 내가 뭘 하고 싶었나를 생각하며 18살다운 자유로운 감성을 풀어내려고 한다”며 “긴박한 스피드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의 어떤 점이 김수로와 닮았을까? “김수로는 왕으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왕이 되고자 교육받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밝고 자유롭게 풀어진 모습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 자유분방했던 점들이 나와 닮았습니다. 여느 왕보다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그에게서 갈수록 왕다운 듬직함이 뿜어나오는 변화도 제대로 담겠습니다.”

김수로가 갖는 왕으로서의 덕목은 어떻게 표현될까? “김수로는 신화의 인물입니다.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영웅화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권력의 욕심을 갖고 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포용의 리더십입니다. 왕이라기보다는 특별하지 않는 인물로 그리겠습니다. 왕이 된다는 것은 대장이 된다는 것이니까요.”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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