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캉캉〉
일요시네마 <프렌치 캉캉>(EBS 오후 2시40분) 프랑스의 명배우 장 가뱅이 물랭 루주의 감독이자 지배인으로 등장하는 뮤지컬 영화. 장 르누아르 감독이 후기작 중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배경은 20세기 초 파리. 주인공은 카바레 운영자이자 공연기획자인 당글라르. 그는 애인 롤라의 춤 공연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몽마르트르의 카바레 ‘중국병풍’에서 손을 떼고 인근의 오래된 업소를 개조하여 ‘물랭 루주’로 명명하고 19세기 유행한 캉캉을 이곳에서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소녀 니니의 춤 솜씨에 반해 무대의 주역으로 세우고자 한다. 장 가뱅이 당글라르 역을 맡았고, 마리아 펠릭스와 프랑수아즈 아르누가 연적으로 등장한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와 파타슈의 카메오 출연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마치 로트레크의 판화를 보는 듯한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사랑의 진실성과 예술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르누아르 감독의 <황금마차>와 비교할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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