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솔트’ 앤절리나 졸리 방한
“한국인 스턴트맨들과는 친구”
“섹시함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에서”
“한국인 스턴트맨들과는 친구”
“섹시함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에서”
“섹시함은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사는 삶에서 나온다. 나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인 브래드 핏이 나를 원할 때 그렇다.”
그는 거침없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솔트>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에 온 대표적인 섹시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감 넘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졸리는 이번 영화에서 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서부터 고난도 훈련을 받고 미국에 잠복해 있던 러시아 스파이로 나온다. 위장 전향한 옛 교관한테서 미국을 방문한 러시아 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인간병기 ‘K-12’로 변신한다. 달리는 자동차 위로 몸을 날리고,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낚아채고, 12m 높이의 아파트 직벽에 매달리는 등 남성배우도 해내기 힘든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해 냈다.
<솔트>의 주인공은 애초 톰 크루즈 몫이었다. 그러나 그가 <나잇 앤 데이> 촬영 때문에 사절하면서 졸리한테 돌아왔다. 쌍둥이 비비언과 녹스를 낳은 직후인데도 시나리오를 읽고 응했던 것. 제작진은 남성에 맞게 쓰여진 시나리오를 졸리를 위해 다시 고쳐 썼다.
“액션 연기뿐 아니라 내면의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인물이라 끌렸다. 주인공은 자신의 여성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강력함을 활용한다. 출산 뒤 말랑말랑해진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실제 영화에서는 그의 섹시함을 몸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가냘픈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가”라는 질문에 “워낙 액션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에너지는 저절로 나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편 핏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아내의 액션 연기를 좋아할까? “우리는 액션 연기를 하다가 만났다”고 대답한 졸리는 “다만 남자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싫어하고 내가 남자들을 공격하는 것은 좋아한다”며 좌중을 웃겼다.
“나는 배우와 엄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영화를 선택할 때 규모와 기간이 중요 변수가 된다. 촬영을 위해 가족 전부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에도 아이 둘을 데리고 왔다.
그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북한에서의 고문 장면에 대해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길게 설명했다. 한국의 분단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힘의 대결이 아닌 인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감명 깊다는 것. 한국어를 몰라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어렵게 촬영한 탓에 함께 작업한 한국인 스턴트맨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사진 뉴시스
그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북한에서의 고문 장면에 대해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길게 설명했다. 한국의 분단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힘의 대결이 아닌 인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감명 깊다는 것. 한국어를 몰라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어렵게 촬영한 탓에 함께 작업한 한국인 스턴트맨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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