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과 칸첸중가 ‘왜?’
‘여성 첫 14좌 완등’ 둘러싼 의혹
네팔 취재·해명 등 다각도 분석
네팔 취재·해명 등 다각도 분석
◇…산악인 오은선 대장의 14좌 완등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관한 의혹을 취재한 ‘정상의 증거는 신만이 아는가-오은선 칸첸중가 등정의 진실’을 21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한다. 지난 4월 그가 여성으로는 세계 처음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칸첸중가 등정에 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제작진이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은 오 대장이 등반 성공의 증거로 제시한 정상 사진 2장이다.(사진) 오 대장은 날씨가 급격히 나빠져 정상 인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 제작진은 날씨가 나쁘면 산악인들이 등반 성공의 증거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인 지피에스(GPS)에 고도를 인식시키거나 파노라마로 정상 아래의 풍광을 촬영하는 점을 지적했다. 오 대장은 왜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오 대장이 칸첸중가 지형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점도 이유로 들었다. 칸첸중가에 다녀온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정상까지 함께 간 셰르파 3명의 증언이 엇갈리는 점도 지적한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오 대장은 날씨가 좋지 않았고 체력이 떨어져 정상까지 가는 길과 그 주변 환경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그램은 네팔 현지에서 취재했는데, 사람들의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오 대장이 정상 등정에 걸린 시간을 따져 등반 속도도 분석하는 등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각도에서 의혹을 해소하려고 시도했다. 히말라야 등반의 권위자인 홀리 여사를 만나 14좌 완등에 얽힌 이야기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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