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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미드 속 한국계 배우 풍년일세

등록 2010-08-25 19:58

왼쪽부터 다니엘 헤니, 존 조, 샌드라 오, 제임스 카이슨 리.
왼쪽부터 다니엘 헤니, 존 조, 샌드라 오, 제임스 카이슨 리.
다니엘 헤니·존 조·샌드라 오…
커진 아시아 영향력 반영된 듯
“어, 미국 드라마에 다니엘 헤니가 나오네.”

최근 케이블·위성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영하고 있는 의학드라마 <쓰리 리버스>(월 밤 9시)를 사전 정보 없이 본 이들은 이런 반응을 보일 만하다.

<내 이름은 김삼순>(문화방송)에 나와 인기를 끈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3명 중 한 명으로 나온다.

게다가 지금껏 미국드라마에서 본 동양인 이미지와 달리 부유하고 지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미국 피츠버그 ‘쓰리 리버스’ 병원의 장기이식센터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외과의사 데이비드 리로 나온다. 다정하면서도 바람둥이 기질도 보여주는 매력을 발산해 미국 잡지사가 선정한 ‘남성배우 핫 가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니엘 헤니뿐 아니라 최근 케이블·위성 채널에서 방영중인 미국드라마에도 한국계 배우들이 주요 역할로 나오고 있다. 과거 악역이나 어수룩한 천재 등 상투적 역할을 도맡은 것과 달리 주연으로까지 성장했다.

오시엔이 금요일 밤 11시에 내보내는 에스에프 블록버스터 <플래쉬 포워드>에는 한국계 배우 존 조가 주인공 중 한명으로 나온다. 미국드라마 <24>의 제작진이 만든 이 드라마에서 그는 한국계 에프비아이 특수요원 디미트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존 조는 1972년생으로 6살 때 미국에 갔으며 1999년 <아메리칸 파이>에 단역으로 출연한 뒤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으로 얼굴을 알렸다. 오시엔 쪽에 따르면 미국 대중지 <피플>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두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할리우드 기대주라고 한다.

채널씨지브이의 <로스트 시즌6>(채널씨지브이 월~목 밤 9시)에는 김윤진과 한국계 배우 다니엘 대 킴이 시즌 6까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특히 김윤진의 남편 권진수로 나온 다니엘 대 킴은 미국에서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주목받는다. 1968년 부산 출생으로 <로스트>에 출연하기 전까지 <엔젤> <24> <시에스아이> 등 굵직한 미국드라마에 조연으로 나왔다. 2006년에는 미국배우조합상 티브이시리즈부문 앙상블상을 받았다.

올리브가 9월1일 첫방송하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실력 있는 한국계 의사 크리스티나를 연기하는 샌드라 오는 미국에도 팬이 많은 한국계 배우다. 2006년 골든글러브 티브이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밖에 수퍼액션이 오는 10월 방송하는 에스에프 드라마 <히어로즈4>에는 서울 태생인 한국계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가, 올가을 미국 현지에서 방송될 시비에스 <하와이 파이브-오>에는 <로스트>의 다니엘 대 킴과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그레이스 박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어렸을 때 건너가 언어 장벽이 없다. 미국 문화가 몸에 밴 이들의 연기 활약으로, 미국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에 대한 장벽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시엔 쪽은 “미국에서 아시아 사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갈수록 아시아계 배우가 티브이와 영화에 주요 배역으로 기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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