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강제병합 100년’ 한국과 일본을 다시 본다

등록 2010-08-27 18:26

에스비에스 <역사전쟁>
에스비에스 <역사전쟁>
방송 3사 개성있는 특집 편성
방송 3사는 29일 한일강제병합 100돌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현주소와 미래 관계의 대안을 고민하는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아침 6시15분)은 일본의 정계, 학계, 문화계 인사들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의 현주소와 한국과 일본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일본 도쿄 에프엠 스튜디오에서 28일과 30일 이틀간 생방송한다.

28일에는 야노 히데키 ‘한일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사무국장을 만나 간 나오토 담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을 묻고, 도쿄조선중고급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해방 후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이 어떻게 정체성을 지켰는지 등을 듣는다. 30일에는 요코미치 다카히로 일본 중의원 의장과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를 만난다. 요코미치 중의원 의장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양국이 풀어야 할 과제를 논하고, 얼마전 한일 양국 지식인 1000여명과 함께 한·일 강제병합조약은 무효라는 성명을 낸 와다 하루키 교수는 강제 조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한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 5부작 특집다큐멘터리 <국권침탈 100주년 특별기획 한국과 일본>(28·29일 저녁 8시·아래 사진)은 역사 속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문명을 주고받던 이웃에서 국권 강탈의 원수가 되기까지, 소통과 대결로 이어진 양국 관계의 역사를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한 기행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국권침탈 100주년 특별기획 한국과 일본>
<국권침탈 100주년 특별기획 한국과 일본>
일본 최초의 고대 국가 야마토 왕조가 백제 등 삼국과 매우 긴밀하게 교류했다는 내용의 지난 14일 첫 방송에 이어 이웃이 아닌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과 일본의 ‘대결’의 역사를 살핀다. 1910년 8월29일.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를 손에 넣는다.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에게 강제 개항 당한 후 일본을 지배한 정치철학은 ‘정한론’, 곧 한반도를 침략하자는 것이었다. 일본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한’을 부르짖었고 의지를 실현했다. 프로그램은 특히 일본이 운요호를 이끌고 강화도에 진입해 조선과 전투를 하고 강제로 불평등조약을 체결한 ‘운요호 사건’을 조목조목 짚으며 그 이면에 일본의 정한 의지가 숨어 있었다고 강조한다.

에스비에스 <역사전쟁>(29일 밤 11시10분·사진 위쪽)은 유구한 역사를 공유하면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의 차이를 분명히 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기회를 마련하자고 호소한다. 이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것은 왜곡된 역사가 사실로 받아들여진 경우 등을 나열하며 그것이 오늘날 끼친 영향, 의미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특히 당나라 현종의 신년하례식에서 신라와 일본이 자리다툼을 했다고 전하는 <속일본기>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은 당시 일본 대표 고마로가 자신의 업적을 부풀리려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추측한다. 동쪽 맨 앞에 있던 신라 사신을 끌어내리고 일본이 그 자리를 차지한 이 사건을 당시 일본은 통쾌한 외교적 승리로 평가했다. 프로그램은 이처럼 중요한 사건이 다른 사료에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은 점에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