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정환, 엠시(MC) 몽.
9월 15일 방송가 이모저모
엠시(MC)몽(오른쪽)·신정환(왼쪽) 파문과 ‘4억 명품녀’ 논란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방송가가 그 어느 때보다 떠들썩하다. 병역 비리와 도박 의혹에 진실 공방이 겹쳐 입소문이 날아다닌다. 두 사안은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병역기피의혹’‘방송펑크 파문’
■ 엠시몽과 신정환, 모두 화면서 물러난다 엠시몽은 기능에 문제가 없는 치아를 뽑아 치아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서 연락 없이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채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엠시몽은 현재 <하하몽쇼>(SBS)와 <해피선데이-1박2일>(KBS 2TV), 신정환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MBC)와 <꽃다발>(MBC), <스타골든벨>(KBS 2TV)을 진행한다.
에스비에스는 매주 일요일 방송하던 <하하몽쇼>를 19일부터 중지하기로 했다. 에스비에스 쪽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에스비에스는 수사가 진행중이고 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하하몽쇼> 대신 19일과 26일에는 <강심장>을 재방송한다. 한국방송도 <해피선데이-1박2일> 출연을 잠정 유보시키고 당분간 5인 체제로 가기로 했다. 19일 방송은 엠시몽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낸다.
신정환도 모든 프로그램에서 마이크를 놓는다. 한국방송이 지난 6일 <스타골든벨> 녹화에 이수근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문화방송도 <꽃다발>에 이어 <황금어장-라디오스타>도 신정환 없이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녹화가 끝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15일치는 신정환 출연 부분을 편집해 방송한다. 문화방송 안우정 예능국장은 “논란을 떠나 무단으로 방송을 펑크내면 누구에게나 같은 조처를 취한다”고 말했다.
한편 엠시몽은 병역비리 논란과 관련해 지난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분명 아픈 치아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지만 생니를 뽑은 적은 없다”며 “오명을 반드시 벗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작가가 시켰다”vs“본인이 한 말” ■ 명품녀-엠넷, 왜곡 놓고 진실 게임 케이블채널 엠넷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해 “부모가 준 용돈으로 지금 걸치고 있는 명품만 4억원대”라고 말해 논란의 주역이 된 김아무개(24)씨가 14일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작가가 준 방송대본대로 했다”며 엠넷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번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엠넷 쪽은 “방송 내용은 모두 본인이 한 말”이라며 “원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방송사가 현실을 10배쯤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1억원이 채 안 되는 명품을 걸치고 갔는데 대본에는 ‘3억원치 명품을 입고 있다’로 나와 있었고, 녹화 과정에서 다시 4억원이라고 스케치북에 적어 보여주며 이렇게 대답하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주요 발언들을 스케치북에 적어 보여줬고 난 그걸 바탕으로 대답했다”며 녹화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텐트 앤 더 시티> 민정식 피디는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을 과장하거나 부풀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스케치북으로 지시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연예인들도 명품은 1년 기다리기도 한다는 즉흥 질문에도 파리 본사에 가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출연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민 피디는 “김아무개씨의 미니홈피와 갖고 있는 명품을 찍어 온 셀프카메라 등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했다”고 말했다. 엠넷은 “4가지 입증 자료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작가가 시켰다”vs“본인이 한 말” ■ 명품녀-엠넷, 왜곡 놓고 진실 게임 케이블채널 엠넷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해 “부모가 준 용돈으로 지금 걸치고 있는 명품만 4억원대”라고 말해 논란의 주역이 된 김아무개(24)씨가 14일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작가가 준 방송대본대로 했다”며 엠넷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번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엠넷 쪽은 “방송 내용은 모두 본인이 한 말”이라며 “원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방송사가 현실을 10배쯤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1억원이 채 안 되는 명품을 걸치고 갔는데 대본에는 ‘3억원치 명품을 입고 있다’로 나와 있었고, 녹화 과정에서 다시 4억원이라고 스케치북에 적어 보여주며 이렇게 대답하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주요 발언들을 스케치북에 적어 보여줬고 난 그걸 바탕으로 대답했다”며 녹화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텐트 앤 더 시티> 민정식 피디는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을 과장하거나 부풀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스케치북으로 지시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연예인들도 명품은 1년 기다리기도 한다는 즉흥 질문에도 파리 본사에 가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출연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민 피디는 “김아무개씨의 미니홈피와 갖고 있는 명품을 찍어 온 셀프카메라 등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했다”고 말했다. 엠넷은 “4가지 입증 자료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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