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사총사>
36년전 ‘사총사’ 아직도 최고
일요시네마 <사총사>(EBS 오후 2시40분)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1974년 작. 우정과 의리, 로맨스와 음모, 배반, 결투가 이어지는 모험 영화다. 총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와 이별하고 떠나는 달타냥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영화는 소설 원작과 달리 코믹 어드벤처 영화에 가깝고, 그래서 목숨을 건 결투 장면조차 매우 익살스럽고 가볍다. 소설 <삼총사>는 진 켈리 주연의 1948년 작,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한 1974년 작, 찰리 신 주연의 1993년 작 등 여러 번 영화화됐는데 1974년 작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호화로운 캐스팅. 삼총사의 내용이 매우 코믹하게 그려져 등장인물들 모두 경박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호화 캐스팅 덕분에 흥행에 성공했다. 레스터 감독은 마이클 요크, 올리버 리드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를 쓰고 <셰르부르의 우산>으로 유명한 미셸 르그랑이 음악을 맡아 영화의 감칠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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