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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희귀병 사건’ 푸는 괴짜 의사 됐어요

등록 2010-10-08 20:07

류덕환
류덕환
OCN 의학수사극 ‘신의 퀴즈’ 주인공 류덕환
지난 5일 열린 케이블·위성방송 오락채널 오시엔의 자체 제작 새 드라마 <신의 퀴즈>(8일부터 매주 금 밤 10시) 기자간담회 현장. 주인공 한진우를 연기하는 류덕환(23·사진)이 가방을 메고 나타났다. 호기심 있게 쳐다보자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천진난만하게 말한다. “학교에서 금방 온 게 아니고요.(웃음) 한진우 역에 설득력을 주려는 소품이에요. 드라마에서도 가방을 메고 나오는데 직접 아이디어를 냈어요. 진우가 카메라로 사진을 자주 찍는데 뜬금없이 툭 튀어나오면 이상하잖아요. 원래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신의 퀴즈>는 한국대학병원 법의관 사무소를 배경으로 ‘특이-희귀증상’ 시신을 부검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메디컬 범죄수사물. 류덕환이란 이름은 배우로서 아직 일반인들에게 각인되지 않았지만,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여자로 생각하는 수줍은 고등학생 오동구 역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아, 그 배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연기력 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2007년에 나온 영화 <우리 동네>의 살인자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이번에는 괴짜 같은 천재 의사로 옷을 갈아입는다. “설렁설렁 넘기는 듯하지만 중요할 때는 마치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정리된 생각들을 뽑아내는 천재 과예요. 돌발 행동을 일삼고 건방져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우스> <용의자 엑스의 헌신> 등 미국·일본 작품 속 주인공과 비슷한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 메디컬 드라마가 워낙 많이 나와 다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참고하면 모방밖에 안 되니 친구나 지하철을 탔을 때 만난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에헤이~’ 등 추임새도 그들에게 배운 것이고요.”

<신의 퀴즈>에는 매회 드라큘라병, 근이영양증 등 전세계에서 200~300명밖에 없는 희귀병이 소재로 나온다. 영화 <그림자 살인>에서도 한차례 의학도를 연기한 그는 이번에는 의학공부보다 ‘몸 연기’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시트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믹연기가 많아요. 몸 개그도 있고 이상한 분장도 하고 나오고. 유쾌한 것을 좋아해서 너무 재밌었어요. 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좀 자제해야겠네요.(웃음)”

2006년 <레드카펫>(채널씨지브이) 이후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여서 사실 겁도 났어요. 드라마 시스템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내가 일정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주연으로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을까 고민됐죠. 그런데 지금은 너무 걱정을 안 하는 게 걱정이에요. 즉흥적 대사가 강한 배우가 아닌데 나도 모르게 하게 될 정도로 이젠 진우가 일상 같아요.”

“진한 로맨스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도 떤다. “작가님에게 삼각관계 넣어 달라고 말했는데 아직 안 나오네요. 저 너무 하고 싶어요. 작가님.”

작품 이야기를 할 때와 장난을 칠 때 상반된 분위기가 나오는 점은 한진우와 닮았다. “성격이 자주 바뀌어요. 다중성이라고 할까. 그래서 무슨 역이라도 조금은 맞는 점이 있어 장점으로 여겨요. 콕 집어 말하면 웃기지 않는데 자꾸 웃기려고 하는 것?(웃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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