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엄마 냄새-목포 다순구미 마을(KBS 2 밤 10시25분) 유달산 자락에 게딱지처럼 붙은 다순구미 마을은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으로 목포 시가지가 형성되기 전부터 고기 잡던 사람들이 살던 원조마을이다. 두 손으로 땅을 짚어야만 걸을 수 있는 이죽심 할머니. 물이 귀했던 시절, 물동이로 물을 길어 나르느라 수없이 달동네 계단을 오르내렸다. “우리 애들이 지금도 우리 엄마 머리, 우리 엄마 머리 그런다. 머리로 동이로 물 여다가 먹고 즈그 옷 빨아서 키웠다고.” 종일 고된 바닷일을 마치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 엄마의 발걸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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