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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얘들아 모여라” 애니 쏟아진다

등록 2005-06-22 18:07수정 2005-06-22 18:07

 왼쪽부터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 <섀도우 파이터> <이야기 여행> <마스크맨>.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가장 아래는 각각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과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 <재동아 학교 가자>의 캐릭터.
왼쪽부터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 <섀도우 파이터> <이야기 여행> <마스크맨>.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가장 아래는 각각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과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 <재동아 학교 가자>의 캐릭터.


국산 애니메이션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7월부터 시작될 ‘애니메이션 총량제’를 앞두고, 지상파 방송3사가 다양한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문화콘텐츠 가운데 무역흑자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이, 드라마가 이어온 한류 바람에 한몫 거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애니메이션 총량제=‘애니메이션 총량제’는 지난해 9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7월1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위해 지상파 방송사가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을 전체 방송 시간의 1% 넘게 편성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초방을 기준으로 한국방송은 연간 8천분, 문화방송·에스비에스는 4천분을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채워야 한다. 기존 국산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보다 2배 이상(재방 포함 3배) 늘어나게 된다. 10여편의 티브이 애니메이션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쏟아지는 토종 애니=한국방송의 애니메이션 중 눈에 띄는 것은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과 <마스크맨>이다. 7월8일부터 1티브이에서 방영될 <너구리와…>(금 오후 4시30분)는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가 만든 북한산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03년 들여와, 남북방송교류협력사업 차원에서 방송위가 ‘국산 창작’으로 인정한 작품이다. 셀·절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3디 컴퓨터 그래픽 기법 등이 쓰였고, 과학학습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편짜리다. <마스크맨>(목 오후 6시10분)은 7월7일부터 2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다. 한국방송·지엔지엔터테인먼트·바른손이 공동제작했으며, 39편으로 짜여진 대작이다. 주변 사물들을 의인화한 다양한 캐릭터가 강점이며, 국외 수출까지 노리며 만들어졌다. 이밖에 <재동아 학교 가자> <내 친구 우비소년2> <출동 유니온 킹>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등이 방송된다.

국산 창작품 방송 의무화
7월부터 시행
3개사 10여편 준비

문화방송은 <섀도우 파이터>(목 오후 4시30분)와 <이야기 여행>(월 오후 4시30분) 두 편을 준비했다. 옐로우필름이 제작한 <섀도우 파이터>는 가까운 미래에 소년 케이가 자신의 그림자 로봇을 불러내 악의 무리와 대결하는 액션물이며, 2디·3디로 만든 26부작이다. <이야기 여행>은 마이코가 만든 2디 애니메이션으로, 여러 나라의 고전 등을 이용해 감동과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정의쾌걸 롱맨 나롱이>도 준비되고 있다.

에스비에스는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월~금 오후 4시50분) <파닥파닥 비행선>(금 오후 5시) 등을 마련했다. 에스비에스의 캐릭터인 ‘고미’가 주인공인 <고미의…>는 과학 상식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는 ‘에듀테인먼트’ 형식으로, 지엔지가 제작했다. <파닥파닥 비행선>은 한·일 공동 제작(코코엔터테인먼트·톰즈엔터테인먼트 도쿄무비)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19세기말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물이다. 이밖에도 동우애니메이션·에스비에스·에스비에스프로덕션·에스비에스아이와 중국이 공동제작한 52부작 <접지 전사>도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애니 바람 불어라=최근 문화부가 발표한 ‘2004 문화산업통계’를 보면, 지난해 애니메이션이 ‘가장 남는 장사’를 했다. 7615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512만 달러 어치를 수입해, 7105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 대비 수출 비율이 가장 높게 나온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류를 이끄는 드라마 등 방송분야의 순익이 1400만 달러이고, 음악 분야에선 수입액(1600만 달러)이 수출금액(1300만 달러)을 크게 웃돈 것과 견주면, 한국 애니메이션이 가진 잠재력을 알 수 있다.


국외 시장을 겨냥한 대형 티브이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이 활발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총량제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들도 제작에 일정 부분 뛰어들면서 애니메이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케이블·위성 채널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던 애니메이션 채널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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