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까’가 낳은 애니 ‘캐니멀’
아드먼 스튜디오와 합작
방송전부터 상품화 척척
방송전부터 상품화 척척
세계에서 인정받은 토종 캐릭터 <뿌까>를 만든 ‘부즈’의 자회사 ‘부즈클럽’과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을 만든 영국 ‘아드먼 스튜디오’가 함께 애니메이션 티브이 시리즈를 만들었다.
6~8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삼은 <캐니멀>이 그것. ‘캐니멀’이라는 가상의 세상에 사는 고양이 세 마리와 강아지 세 마리가 자판기를 통해 인간세상에 놀러 온다는 내용이다. <뿌까>의 공동제작자이자 부즈클럽 책임자인 김유경 대표가 사무실에서 참치캔을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캐니멀>은 고양이와 강아지는 애니메이션으로 그리고, 배경은 실사로 따로 촬영한 뒤 3디로 합성했다. 아드먼이 시나리오와 음악을 담당하고 부즈클럽이 전체를 총괄한다. 사전 준비 작업만 3년 이상이 걸렸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고 얼핏 점토로 제작해 촬영한 클레이애니메이션 느낌도 난다.
2011년 3월에 이비에스에서 첫 방송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 등 화제를 모은다. 애니메이션이 성공해야 캐릭터를 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방영도 되기 전 이미 멕시코 등 국내외 총 16개국에서 특허사용계약과 상품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2011년 가을 방송한다.
지난해 어린이 애니메이션 필름 시장인 ‘밉컴 주니어’에서 4만325개 작품 중 캐릭터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했고, 지난 10월 2010 밉컴 주니어에서는 7~10살 부분 최고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즈클럽 <캐니멀> 담당자 우상은씨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도 되기 전 해외시장에서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인 이례적인 경우”라며 “<뿌까>를 성공시킨 노하우와 작품 자체의 재미 등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부즈클럽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