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작은 전쟁’(EBS 오후 2시40분)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1992)를 만든 존 애브넛 감독의 두번째 작품. 많은 것이 결핍된 소년들이 가혹한 유년기를 보내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70년대 미국 중남부 지방의 작은 마을. 한창 말썽을 피울 10대 남매인 리디아와 스투. 베트남전을 거쳐 제대한 아빠는 골골거리고, 어려운 살림은 엄마 몫이다. 스투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베트남전쟁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해진다. 직장을 전전하던 아빠가 막장처럼 들어간 광산에서 매몰 사고가 일어나면서 세상을 떠난다. 한편 스투와 리디아,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은 근처 고물상에서 훔친 자재로 700년 수령의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짓는다. 고물상 집의 립니키 형제는 스투와 리디아 패거리가 자재를 몰래 빼가는 걸 눈치채고 오두막을 강탈한다. 아빠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던 스투는 다른 아이들과 싸우지 말라는 당부도 까맣게 잊고 일행들과 힘을 합해 오두막에서 립니키 형제를 쫓아낸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아빠에 케빈 코스트너, 스투에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배긴스를 맡은 일라이저 우드가 13살 소년으로 나온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