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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동갑내기 문근영·장근석 “우린 잘 통해요”

등록 2010-11-07 20:52

KBS2 ‘매리는 외박중’에서 가상부부 연기
둘다 아역배우 출신…“작업하고 싶었어요”
장근석은 “문근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만세를 불렀다”고 했고, 문근영은 “전부터 영화나 티브이를 보면서 장근석과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1987년생. 23살.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동갑내기 두 배우는 지금 신이 났다. 평소 눈여겨보던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두 배우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가상 결혼생활을 그린 만화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매리는 외박중>(KBS 2TV 월·화 밤 9시 55분)에서 ‘가상 부부’를 연기한다.

장근석은 한술 더 뜬다. “너와 작업하고 싶었고, 이 작품을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어요.”

들뜬 기분은 동질감에서 비롯된 듯하다. 아역배우 출신인 둘은 어린 시절부터 촬영장의 막내로 늘 나이 많은 선배와 호흡을 맞췄다. 항상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고 얌전한 고양이처럼 앉아 있어야 해서 서로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편’이라는 기분이 든 까닭일 게다.

장근석은 “문근영의 성장 과정이 나와 비슷해서 오래전부터 얘기가 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선배들에게 많이 묻고 배우며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했다. 문근영은 “서로 상황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나이가 비슷해 보는 눈이 비슷할 수도 있지만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둘을 더 끈끈하게 해주는 것은 ‘술’이다. “같이 술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둘이 소품 팀에 이야기해서 몰래 진짜 소주로 바꿨어요(웃음).” “촬영 끝나고 문근영이 어디 가서 한잔 더 하자고 하더라”는 장근석의 말에 문근영은 “나 술 못 마신다”며 한발 뺐다. “아버지가 아무리 취해도 집은 꼭 찾아 들어와야 한다고 해서 의지력으로 버텨요(웃음).”

그러나 동질감은 여기까지. <신데렐라 언니> <클로저>로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문근영과 달리 장근석은 <베토벤 바이러스>부터 <즐거운 인생> <미남이시네요>까지 최근 몇 년간 줄곧 음악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번에도 밴드 보컬이다. “가수 역할을 많이 했지만 내가 매력을 느끼는 역할의 직업이 가수일 뿐이에요.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 비슷할 뿐, 음악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다르다. 장근석은 “자고 일어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는 모습을 남자들은 다 꿈꾸지 않나요. 그런데 예전에는 이런 게 좋았지만 드라마를 하면서는 점점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문근영은 어떨까. “요즘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웃음). 결혼하면 어쩐지 남편과 가정에 폐만 끼칠 것 같으니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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