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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시베리아 툰드라, 자연과 사람의 ‘공존’

등록 2010-11-10 20:12

SBS ‘최후의 툰드라’
SBS ‘최후의 툰드라’
SBS ‘최후의 툰드라’ 4주 방송
사전조사 13개월…300일 촬영
‘투바공화국’ 샤먼 한국 첫공개
겨울이 되면 기온이 영화 60℃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동물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모기가 들끓는 곳.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의 사계절과 유목민의 삶이 브라운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에스비에스는 14일부터 4주 동안 일요일 밤 11시에 4부작으로 특집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일 밤 11시, 연출 장경수 김종일)를 방송한다. 툰드라는 시베리아의 서쪽 끝부터 동쪽 끝인 캄차카 반도까지 지구 북반부 절반 가까이에 걸쳐 있는 광활한 지역으로 지구 육지 전체 면적의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혹하고 척박한 환경이어서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최후의 툰드라>는 사전 조사에 13개월이 걸렸고, 제작진이 현지에서 1년여 동안 머물며 툰드라에 사는 유목민들의 생활을 300여일 동안 촬영했다. 썰매를 타고 천막에 살지만 전통을 지키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남길 것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특히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시베리아의 작은 나라 ‘투바 공화국’의 ‘샤먼’의 모습을 공개한다. 소련이 공산주의 체제를 확고히 하려고 소수민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무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샤먼’을 몰살했는데, 소련 붕괴 이후 투바 공화국에서 ‘샤머니즘’을 국교로 정하면서 ‘샤먼’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강경수 피디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1년 중 7개월이 겨울인 혹독한 환경 속에서 유일한 동물인 순록이 이들에겐 썰매를 끄는 승용차이자 가장 유용한 식량이다. 어린아이들도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동물 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장면은 낯설지만 가장 사실적인 삶의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중시하는 이들 유목민들의 철학이 인상적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고를 당하면 무조건 도와주며 사흘 동안 재워주는 등의 규칙을 이어가고 있다.


SBS ‘최후의 툰드라’
SBS ‘최후의 툰드라’
제작진은 이런 유목민들의 삶을 흔드는 가장 큰 위협은 바로 기업들의 욕심임을 전한다. 툰드라에 묻힌 자원을 노리는 거대 에너지기업들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유목민들은 지금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후의 툰드라>는 기존 영상카메라가 아니라 최근 선명도가 부쩍 높아진 디에스엘아르 카메라로 찍었다. 총 제작비는 9억원. 배우 고현정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4일 ‘땅의 노래’ 편을 시작으로 21일 ‘툰드라의 아들’, 28일 ‘곰의 형제들’, 12월5일 ‘샤먼의 땅’ 편의 순서로 찾아간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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