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샤레이드’
오드리 헵번의 로맨틱 스릴러
일요시네마 ‘샤레이드’(EBS 오후 2시40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녹인 스탠리 도넌 감독의 1963년 작. 오드리 헵번, 캐리 그랜트 출연. 2차 대전 끝무렵인 1944년,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보기관은 정예요원 5명을 투입한다. 그들의 임무는 25만달러 금괴를 레지스탕스에 전달하는 것. 하지만 이들은 독일 후방에 침투하던 중 금괴를 땅에 묻고 전쟁 후에 5등분하여 나누어 가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이 금괴를 독차지하면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금을 독차지한 인물을 시작으로 그를 뒤쫓던 동료들까지 하나둘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쉴 틈 없이 미스터리의 향연을 펼치지만 막상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레지나는 중년의 홀아비한테 정신이 팔려 있다. 그녀는 알프스에서 만난 홀아비가 정말 이혼남인지가 최대 관심사이며 돈을 되찾는다면 당연히 미국 정부에 반납해야 한다는 순진한 발언으로 사기꾼 기질이 짙은 홀아비의 애간장을 녹인다. 오드리 헵번은 1965년 이 영화로 제18회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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