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출연중인 하지원 현빈
신데렐라 스토리에 판타지 가미… ‘시크릿가든’ 첫주부터 여심 달궈
파란색 반짝이 트레이닝복 실시간 검색어 올라…“저가로 제작 한 것”
파란색 반짝이 트레이닝복 실시간 검색어 올라…“저가로 제작 한 것”
현빈의 반짝이 트레이닝복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에스비에스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지난 13일과 14일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17.2%(에이지비닐슨 미디어 리서치)를 기록하며 주말 밤을 들썩이게 했다. 전작인 <인생은 아름다워>가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본 데 비해 <시크릿 가든>은 20~40대에서 고르게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크릿 가든>은 내용만 보면 닭살 돋는 뻔한 로맨틱 드라마다. 백화점 사장과 스턴트우먼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중심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백화점 사장은 자신에게 관심 없고 되레 정강이를 걷어차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여자는 어려울 때 나타나 “내가 팬이요”라며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에게 호감을 느낀다. 줄거리만 봐도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같은 부잣집 남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자의 사랑이야기인데, 여기에 영화 <체인지>처럼 몸이 바뀌는 판타지까지 가미했다니 ‘짬뽕도 이런 짬뽕’이 없다.
그런데 <시크릿 가든>은 오히려 익숙한 설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 확실하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대사가 넘실대는데도 빠져드는 것도 많이 듣던 대사들이기 때문이다. 2회에서 스턴트우먼 라임이 잦은 실수로 감독에게 야단을 맞자 주원은 이렇게 말한다. “길라임씨한테 소리 좀 그만 지르세요. 저한텐 이 사람이 김태희이고 전도연입니다.” <파리의 연인> 등 김은숙 작가의 전작에서 화제가 된 대사도 능청스럽게 집어넣었다. “‘이 안에 너 있다’ 하면서 막 울고 짜고 하는 거 말고 검 같은 거 들고 휙휙 날아다니며 하는 액션영화가 어떻겠습니까.”
‘푸핫~’ 하고 웃어야 정상인데 정색하고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로맨틱 드라마로 빚었다. 특히 평소엔 도도하다가 길라임 앞에만 서면 아이처럼 바뀌는 김주원을 연기하는 현빈에게 갈대 같은 여심이 흔들린다. 하지원은 <다모>에서처럼 힘 있고 멋진 액션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한류스타 오스카로 나오는 윤상현은 출세작이었던 <겨울새>의 ‘주경우’처럼 호들갑스럽다. 현빈이 입고 나온 파란색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씩 손으로 만든 명품”이라고 자랑한 이 트레이닝복은 실은 프로그램을 위해 저가에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현빈의 매니저 김성룡씨는 “안 비싸게 보이려고 만든 것인데 화제가 되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크릿 가든>은 <파리의 연인>과 <온에어>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피디가 만든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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