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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단막극 부활의 단비는 촉촉했다

등록 2010-11-30 08:42수정 2010-12-01 09:01

<드라마 스페셜> ‘피아니스트’의 한 장면.
<드라마 스페셜> ‘피아니스트’의 한 장면.
‘드라마 스페셜’ 6개월 장정끝
시청자 박수 속에 시즌2 준비
짧지만 여운은 길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드라마 스페셜>(밤 10시55분)이 지난 27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2 준비를 위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난 5월15일 한국방송이 드라마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며 단막극을 2년 만에 부활한 뒤 6개월 동안 총 24편을 내보냈다.

<드라마 스페셜>은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단막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잘 팔리는’ 드라마에만 집중하는 방송사의 상업적인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작가 지망생들의 유일한 등용문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활한 <드라마 스페셜>은 기성과 신인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였다. 초반에는 유명 작가와 배우를 기용해 눈길 끌기를 시도했다. 노희경 작가는 <빨강 사탕>을,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는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를 집필했고, 이선균·박시연·이재룡 등 인기 배우들도 출연했다.

피디 8명이 돌아가며 연출하고, 프로그램 총괄 책임프로듀서를 따로 둬서 작품성에 균형을 맞춘 점도 좋았다. 특히 평범한 아버지이자 선생님이 학교 내부의 부조리를 고발한 <돌멩이>와 선생님을 좋아하는 한 소녀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 치매 걸린 할머니와 인형 뽑기만 하는 백수 아빠 등과 사는 소녀 복남의 이야기를 그린 <마지막 후뢰시맨> 등 소시민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 호평받았다. <조금 야한 우리 연애>는 7%대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보통 회당 1억5000만원 정도인 데 견줘 제작비가 회당 7100만원인 열악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다.

새로 시작할 시즌 2에서는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를 좀더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이 숙제다. 시즌 1은 신인 윤지희 작가가 쓴 <달팽이 고시원>이 일본 소설 <와세다 1.5평 청춘기>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으며 표절 논란을 낳는 등 잡음이 일었다. 작가는 <와세다 1.5평 청춘기>를 인상 깊게 읽고 대사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시즌 2를 방영하기 전까지 공백기 동안 <드라마 스페셜>은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12월4일부터 <드라마 스페셜-연작 시리즈> 첫 회로 부활의 김태원을 모델로 한 음악 드라마 4부작 <락락락>을 선보이고, 이어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 드라마 4부작 <특별수사대 엠에스에스>(연출 한준서, 극본 박지숙), 8부작 <화이트 크리스마스>(연출 김용수, 극본 박연선)를 차례로 내보낸다.

남지은 기자,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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