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솔로를 위한 선물 ‘…스케치북’
‘경윤이의 꿈’ ‘고마워…’ 등 선봬
‘경윤이의 꿈’ ‘고마워…’ 등 선봬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따듯한 메시지를 전하는 성탄절 특집들이 마련됐다. 짝이 없는 외기러기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쇼부터, 연예인들의 이상형 찾기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장애인 극단의 공연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까지 취향대로 골라보자.
한국방송 2텔레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사진)은 24일 밤 12시15분에 솔로들을 위한 종합예술쇼를 펼친다. 이름하여 ‘솔로 갱생 프로젝트-내가 왜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다.
이적, 루시드폴, 장기하 밴드, 정재형, 장윤주, 정엽 등이 나와 음악과 마술, 패션쇼와 개그까지 선보인다. 방청객도 모두 솔로만 초청됐다. 지난 21일 여의도 녹화 현장에는 프랑스에서 날아온 솔로 자매, 솔로로 구성된 남자 축구단 등 1천여명으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진행자 유희열은 “포스트모더니즘에 입각한 사상 최악의 쇼를 선보여 솔로들에게 ‘내가 무대 위 저들보다 낫구나’라는 위안을 주겠다”고 했다.
고독으로 몸부림친 솔로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5가지 상황극을 선보이자 현장에 있던 1천여명의 ‘솔로 방청객’들이 공감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적이 토토로 인형(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으로 외로움을 달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들려주고 <달팽이>를 부르는 ‘모노드라마’를 선보이자 “남 일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렸다. 이적은 “여러분 좋은 날 올 거라며 힘내라”고 웃었다. 장기하 밴드는 80년대 변두리 극장 쇼를 연상케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정엽은 마술사 이은결과 솔로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로맨틱한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방송 <꽃다발>(26일 오전 9시25분)은 걸그룹과 남자 연예인들이 이상형을 찾는 성탄특집으로 연애하고 싶은 솔로들을 대리만족시킨다. 티아라와 레인보우에 빙의되어 오종혁, 엠블랙의 천둥, 배우 류상욱 등과 빼빼로 게임 하며 외로움을 달래자.
지친 마음 위로하는 따뜻한 드라마도 준비됐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은 25일 밤 11시15분에 강원래를 비롯한 실제 장애인이 주연하고 2000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김영진 피디가 연출하는 성탄 특집 드라마 <고마워 웃게 해줘서>를 선보인다. 장애인들만 있는 극단 ‘으랏차차 유랑단’이 소외된 이들을 찾아 공연하는 과정을 그린다. 성대결절에 걸린 남자 가수와 연기자를 꿈꾸는 지체장애 여성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전 3인조 가수 디토 출신으로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은 오세준이 주인공이다. 에스비에스는 23주 5일 만에 645g으로 태어난 경윤이가 110여일간 벌인 사투를 소개하는 성탄 특집 다큐 <645g 작은 천사 경윤이의 꿈>(25일 밤 11시10분)을 방송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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