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담양골 16동자승’(KBS1 오전 7시50분) 2회. 담양군 병풍산 자락에 위치한 용화사의 장난꾸러기 스님들을 만난다. 하나 둘 사연을 갖고 찾아 온 그들은 어느덧 16명, 대가족이 됐다. 놀 것 없는 외진 산골이지만 함께라면 심심할 틈이 없다. 선우(18), 선철(17), 선초(12), 선중(12), 선두(11), 선효(5) 등은 천수경 외우기, 참선 등을 거뜬히 소화하지만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는 새벽 예불은 못 참는다.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졸다가 선광 스님의 죽비로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혈기왕성한 스님들이 함께 사니 사이좋게 놀다가도 주먹다짐하기 일쑤고, 막내 선효 스님은 밤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곤 한다. 주지 스님과 선광 스님은 동자승 뒷바라지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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