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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부족함 많았지만 새로운 개그로 찾아뵐게요

등록 2010-12-28 08:41수정 2010-12-28 08:45

이수근, 김대희, 박영진, 김병만.
이수근, 김대희, 박영진, 김병만.
멤버들이 말하는 ‘개그콘서트’

2010년 개그 프로그램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에스비에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되고 유일하게 남은 <개그콘서트>도 예전만큼 큰 재미를 못 줬다. 또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등 풍자나 비판의식이 들어간 꼭지가 폐지되는 등 표현도 자유롭지 못했다. 한해는 가고 새해는 밝는다.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을 만나 올 한해 코미디를 정리했다. 남지은 기자

이수근 2010년은 공개 코미디가 안 좋았다. <개그콘서트>밖에 안 남아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지역을 찾아다니며 공개 코미디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방 투어를 고정으로 해서 찾아가는 코미디를 보여주면 좋겠다. 2010년 <개그콘서트>는 지휘관이 바뀌면서(김석현 피디→서수민 피디) ‘봉숭아 학당’ 등장인물이 바뀌는 등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그 전에는 확실히 되겠다 싶은 꼭지가 무대에 올랐다면 이제는 일단 한번 반응을 보자고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개그맨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김대희 김석현 피디가 작은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면 서수민 피디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가 다르다.

이수근 인지도는 있는데 스타가 안 나온 것은 아쉽다. 선배 그룹에서 스타가 나오는 것은 후배 그룹에서 노력을 많이 안 한 것일 수도 있다. 예전에는 이것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개그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서 스타가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냥 인기 있는 친구로 꾸준히 가는 분위기다. 새로운 캐릭터도 많이 나와야 한다. 잘 만든 캐릭터는 또다른 인기 캐릭터가 나와도 오래간다. ‘달인’이 지루하지 않은 것도 매회 새로운 걸 도전하기 때문이다. ‘왕비호’도 마무리 캐릭터로 그만한 게 없다. 유행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개그콘서트>는 원래 유행어를 안 만든다.


박영진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유행어가 되어야 한다. 시작부터 유행어로 밀려고 생각하면 개그가 묻힌다. “소는 누가 키우나”도 옛날 인물을 극대화하려고 상징적으로 넣은 것이다. 소 다음에 “감자는 누가 캘 거냐”, “고추는 누가 말릴 거냐?”로 가려고 했는데 소가 반응이 너무 좋아서 유행어가 됐다.

김병만 2011년에는 예전처럼 3사가 경쟁하며 코미디가 ‘대세’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는 최우수상을 받은 뒤 “엠비시, 에스비에스 사장님들 코미디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코미디가 잘되려면 <개그스타>처럼 신인 발굴 프로그램이 많아야 한다. 아마추어 무대를 경험하면 무조건 끼를 발산하는 게 아니라 시작과 마무리를 갖춘 개그 구성력을 배울 수 있다.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의 김영희가 대표적이다. <개그스타> 출신인데 기초가 탄탄하니 금방 적응하고 호흡을 잘 맞춘다.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코미디언이 대우받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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