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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수요일 ‘푸른밤’엔 여배우를 만난다

등록 2011-01-09 20:11

MBC 라디오 ‘…정엽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청취자 끌어
유명 여배우들이 심야시간대에 기꺼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문화방송 라디오 에프엠포유(91.9㎒)의 <푸른 밤 정엽입니다>(연출 송명석·매일 밤 12시~새벽 2시)는 매주 수요일 밤 12시 스타급 여배우들을 초대해 그들이 풀어놓는 입담을 들려준다.

<푸른 밤 정엽입니다>는 지난해 10월20일 김정은을 시작으로 지금껏 여배우 9명을 초대했다. 최강희, 이민정, 조여정, 남규리 등이 그들이다. 오는 12일에는 홍수현이 출연한다. 섭외 일등공신은 ‘친분’이다. 9명의 여배우 중 이민정, 김정은 등 6명은 모두 진행자 정엽과 친해서 출연했다고 한다.

라디오판 <무릎팍 도사>라고 할까. 밤에 찾아오는 여배우들은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예상 밖의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3일 출연한 이민정(사진)은 “배우 강동원과 작품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고, 지난 5일 출연한 장신영은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드럼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다가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후유증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송명석 피디는 “늦은 밤에 전파를 타기 때문에 홍보용으로 좋은 프로그램은 아닌데 오히려 부담이 없어서인지 여배우들이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기획은 단순히 자극적인 이야기로 화제나 모으자는 가십성 의도가 아니라는 점이 새롭다. 사연을 읽고 음악을 들려주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기존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취자들도 “라디오에서 여배우들의 토크쇼를 듣는 것도 새롭고,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방송이 기다려진다”는 반응이다.

여배우들의 발걸음 덕분에 눈에 보이는 수익도 크다. 밤 12시대 라디오는 기본적으로 광고가 거의 안 붙는다. 1시간 동안 총 6분으로 광고 41개를 내보낼 수 있는데, 보통 1분40초 정도인 10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요일만 되면 20개 이상은 기본, 지난 5일 장신영이 나왔을 때는 41개가 완판됐다. 평일 10위인 라디오 검색순위도 수요일만 되면 1위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푸른 밤…>의 토크쇼 꼭지가 인기를 끌자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등에서도 최근 배우들을 초대하는 꼭지를 마련했다.

꼭지가 화제가 되면서 먼저 출연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여배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가장 초대하고 싶은 여배우는 하지원. 송명석 피디는 “하지원씨가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에는 나갔는데 우리 프로그램에는 아직 안 나왔다. 드라마가 끝나면 나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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