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방송인 신정환(36)씨가 5개월 간의 도피생활을 청산하고 1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씨는 이날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10시54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11시10분께 입국장에 나타났다. 청바지, 검정 점퍼 차림에 회색 가방을 메고 흰 모자를 덮어썼으며, 수염과 머리카락이 자라 초췌한 모습이었다.
공항에는 오전 11시께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신씨의 귀국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후 네팔 등을 전전한 뒤 5개월 만이다.
경찰에 둘러싸인 채 1분 가량 취재진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진 신씨는 90도로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신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며 “제가 못난 놈이라 그렇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모든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보내주신 사랑에 어긋나 죄송합니다. 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동 과정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신씨는 ‘자금이 몇만달러 있다’는 소문에 관한 질문에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김포공항에 대기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곧바로 신씨를 연행해 해외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신씨는 신병 확보를 위해 공항에 미리 나와 있던 경찰과 함께 은색 산타페 차량을 타고 서울경찰청으로 직행했다. 경찰 쪽은 ”신씨는 담당 수사관들과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기 전인 낮 12시30분께 현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간단한 심경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씨는 형법 제 246조 제2항(상습도박혐의)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에 처해질 수 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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