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드 라이프
버라이어티 ‘버리드 라이프’
일반인들의 좌충우돌 경험기
일반인들의 좌충우돌 경험기
미국 젊은이들이 죽기 전에 가장 해보고 싶어 하는 100가지 소원은 뭘까?
미국 엠티브이에서 지난해 방송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버리드 라이프>가 케이블채널 엑스티엠에서 24일 밤 12시부터 매주 월요일 두 편씩 전파를 탄다. <버리드 라이프>는 20대 청년 4명이 매회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고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구성이다. 세대는 조금 다르지만 한국방송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남자의 자격’을 연상시킨다.
그룹 총수가 자기 회사 말단 직원이 되어 밑바닥을 체험하는 문화방송 <언더커버 보스>(일 밤 11시50분) 등 미국식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국내에서도 점점 많이 방송되고 있다.
<버리드 라이프>는 국내 방송에서 인기 높은 방식인 여러 명의 진행자가 전국을 돌며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이어서 우리와 미국 프로그램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줄 듯하다.
<버리드 라이프>는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 출연하는 점에서 한국 버라이어티들과는 다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둔 데이브, 벤, 덩컨, 조니는 각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이루려고 2006년 미국 전역을 여행했다. 이들의 도전은 ‘페이스북’에 소개되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엠티브이가 이들의 도전을 카메라에 담아 전하며 방영 당시 전미 케이블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제작진이 도전 과제를 주는 ‘남자의 자격’과 달리 이들이 직접 100가지를 골랐다는 점도 차이. 농구장 관객 앞에서 노래 부르기, 이상형에게 공개 청혼하기, 미국 토크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쇼> 진행하기, 오바마 대통령과 농구 시합하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전 예고 없이 무조건 도전하고, 자기 소망이 이뤄지면 다른 친구의 소원 성취를 돕는 규칙 등이 재미를 더해준다. 엑스티엠 편성담당 황진우 피디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이 어릴 때부터 간직하던 꿈을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4일 방송하는 1회의 도전 과제는 ‘플레이보이 저택 파티 참가하기’다. 이 소원은 데이브와 벤, 조니, 덩컨이 모두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창립자인 휴 헤프너의 개인 저택에서 여는 섹시한 이 파티는 할리우드 스타도 초대장을 못 받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티에 잠입하려고 정보를 얻고 작전을 짜는 이들이 철통같은 보안을 뚫을 수 있을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엑스티엠 제공
사진 엑스티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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