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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아·태 빈곤 반으로 줄이자” 17개국 방송사 머리맞댄 다큐

등록 2011-01-23 20:41수정 2011-01-24 08:22

무잠벨 (10)
무잠벨 (10)
KBS1, 각국 피디가 만든 ‘가난’ 오늘~2월4일 방송
한국방송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중국 시시티브이(CCTV), 호주 에이비시(ABC) 등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소속 17개 방송사가 ‘빈곤을 반으로 줄이자’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28일 종합편을 방영한 데 이어 나라별로 24~28일 오후 5시20분에, 2월2~4일 저녁 7시10분에 각각 2회씩 선보인다. 아시아 17개 나라가 모여 함께 주제를 정하고 나라별로 소재를 분배하는 등 머리를 맞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는 처음이다. 한국방송 다큐멘터리국 이건협 피디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제작하려다가 다른 나라 공영방송사들과 접촉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4일 방글라데시 비티브이(BTV)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와 네팔 엔티브이(NTV) ‘치팡 마을 사람들’을 시작으로 25일 라오스 엘엔티브이(LNTV) ‘나캉 마을의 힘든 미래’, 터키 티아르티(TRT)의 ‘고향을 등지는 사람들’, 26일 인도네시아 티브이아르아이(TVRI) ‘소외받는 한센병 환자들’ 등을 내보낸다. 28일 일본 엔에이치케이는 갈색 벼멸구 때문에 힘든 농가를, 2월3일 우즈베키스탄 엔티아르시(NTRC)는 의료센터조차 없는 가난한 농촌을 조명하는 등 자국의 아픔을 자국 피디의 시선으로 담아 다른 나라에 알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24일 방송하는 방글라데시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버나니 빈민촌에 사는 10살 무잠벨(사진)을 조명한다. 아픈 아빠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무잠벨은 인근 시장에서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손님의 짐을 대신 들어주며 한국 돈으로 700원을 받는다. 초등학교 1학년 이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는 그의 꿈은 공부해서 아빠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17개 나라 중 다큐멘터리를 만들 에이치디 장비와 인력이 없는 7곳에는 한국방송에서 에이치디 카메라와,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등 촬영 스태프를 파견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등이다. 지난해 12월에는 7개 나라 피디들을 초청해 컴퓨터 기반 편집 교육을 하는 등 한국의 다큐멘터리 촬영 기법도 전수했다고 한다. 평균 촬영 시간은 4~5일. 24일 방송하는 네팔 치팡 마을에서는 제작진이 숙소가 없어 시골 마당에서 자고, 현지 주민들이 1년에 한두번밖에 못 먹는다는 닭을 잡아 대접하는 등 가난하지만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한다.

이건협 피디는 “세계에서 빈곤 인구가 가장 많다는 아시아를 변화시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기술을 전파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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