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한겨레 설특집] 방송 프로그램
원빈, 바보라도 괜찮아
마더(SBS 밤 11시15분) 봉준호 감독 2009년 작. 김혜자·원빈 출연.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는 엄마에겐 아들 도준밖에 없다. 스물여덟살인데도 제 앞가림 못하는 도준은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속을 끓인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처참히 죽임을 당했고 도준이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린다. 엄마는 아들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백방으로 뛰지만 무책임한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엄마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갈수록 절박해진다. 2009년 개봉 뒤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다. 최근 김혜자는 이 영화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엘에이(LA)영화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살 시청 가.
남북서 버림받은 요원들의 동업
의형제(KBS1 밤 1시20분) 장훈 감독, 송강호·강동원 출연. 서울 한복판에서 의문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곳에서 두 남자가 처음 만난다. 국정원 요원 한규와 북한의 남파공작원 지원. 한규는 작전 실패 탓에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북한에서 버림받는다. 6년 뒤 그 둘은 우연히 마주친다. 서로 신분을 속이고 함께 일하게 되는데,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에게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오고 한규와 지원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에 이어 분단현실을 담아내면서도 드라마와 스릴러를 잘 버무린 연출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살 시청 가.
의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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