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설특집] 방송 프로그램
다시 보는 고 이태석 신부 다큐
울지마 톤즈(KBS1 밤 10시) 아프리카 수단에서 자신의 모든 걸 바친 한국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 신부는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다. 지난해 2월 톤즈의 브라스 밴드는 연주를 하며 마을을 행진했다. 가장 앞에 선 작은 소년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사진 속에는 이 신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마흔여덟 젊은 나이로 그는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고,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았다. 목숨을 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다. 그러나 그들은 분노와 증오,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진 땅에 사랑의 씨앗을 남기고 떠난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인생은 여든부터? ‘동안’ 총출동
동안선발대회(SBS 저녁 6시10분) 대한민국 최고 동안들이 총출동했다. 83살에 득남한 할아버지가 나온다. 93살 서병옥 할아버지는 현재 11살 막내아들을 두고 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33살 아들을 잃어 대가 끊길 슬픔에 잠겼던 할아버지는 여든 넘어 아들을 낳았다. 이밖에도 82살에 한 손가락으로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할머니 등 믿기 힘든 동안 어르신들이 출연한다. ‘피부 동안’ 박현숙씨는 동안을 유지하는 세안법을 공개한다. 손 대신 붓으로 얼굴을 씻는 걸 직접 시연한다. 이번 동안선발대회는 전문가·연예인·방청객 등 100명이 함께 심사에 나섰다. 한편 송은이가 이번 대회에 출연해 목욕탕에 함께 가고 싶은 남자를 지목해 웃음바다를 만든다. 진행은 신동엽과 이경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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