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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영국 수사드라마는 어떤 맛일까

등록 2011-02-11 20:00

<셜록 홈즈>
<셜록 홈즈>
케이블 ‘셜록 홈즈’ ‘쏜’ 방영
영국 대표 추리소설 작가들의 작품이 드라마로 한국 안방을 두드린다. 케이블텔레비전 오시엔과 트렌디는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 <셜록 홈즈>(위)와 마크 빌링엄의 <쏜>(아래) 시리즈가 원작인 영국 범죄 스릴러 드라마를 각각 방영한다.

<시에스아이> <엔시아이에스> 등 미국 수사드라마 봇물인 가운데 영국 수사드라마까지 방영하면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9일 시작한 오시엔 <셜록 홈즈>(수 밤 11시)는 전설의 명탐정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 연말 한국방송에서 방영한 것을 오시엔에서 다시 내보낸다. 90분짜리 3부작으로 내용은 같은데 더빙을 하지 않아서 영국 특유의 말투 등을 살려 영국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했다. 1887년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을 바탕으로 2010년 영국 비비시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음독자살로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데 알고 보니 연쇄살인이라는 식으로 사건이 꼬리를 무는 방식은 같으나 주인공 홈즈의 성격이나 수사 방식, 화면 분위기 등은 새롭다.

<쏜>
<쏜>
1887년 홈즈가 깡마른 얼굴에 파이프 담배와 지팡이, 레인코트 차림이라면 2010년 홈즈는 몸에 붙는 슈트를 입고 담배 대신 금연 보조제 니코틴 패치를 붙인다. 외모와 건강에 신경쓰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노트북을 활용해 수사한다. 1887년 홈즈의 번뜩이는 재치와 관찰력에 2010년 첨단 과학수사와 법의학이 만나 사건 해결 과정이 더욱 빠르고 정교해졌다.

홈즈를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35)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다. 2004년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를 그린 비비시 드라마 <호킹>에 주연으로 나와 영국 유명 드라마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 시작한 <쏜>(트렌디 토 밤 11시)은 런던의 형사 톰 쏜의 활약상이다. 코넌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의 뒤를 잇는 추리소설가 마크 빌링엄의 소설이 원작이다. <쏜> 시리즈는 매년 한 편씩 출간하는데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연쇄 살인범을 쫓는 런던 강력계 형사 쏜은 자연사로 보이지만 실은 살해된 사람들의 사건을 도맡는다. 홈즈처럼 타고난 판단력과 직관력이 장점이다. 19일 방영하는 2회 ‘시크릿 캣’은 원작 소설이 우수한 작품에 주는 2002년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 후보였고, ‘셜록어워즈’에서 최고 소설상을 받았다. 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나온다.

미국 수사드라마는 빠른 전개와 컴퓨터 그래픽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우고, 한국 수사드라마는 범인의 사연과 수사관들의 관계 등 이야기를 강조한다. 그에 견줘 영국 수사드라마는 전개가 느리고, 정지됐다고 착각할 정도로 한 장면을 오래 보여주지만, 배경음악 등을 적절히 활용해 스산한 느낌을 강조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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