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지난 1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에서 독도콘서트를 연 가수 김장훈의 악전고투 행사준비 과정이 문화방송 휴먼다큐멘터리 <그날>(5일 오전 8시45분)을 통해 방영된다. 이 공연은 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서 “규모는 거대하지 않았지만 눈에 확 띄었다”며 소개되기도 했다. 김장훈은 공연이 끝난 뒤 트위터에 “정신 차려 보니 꿈이었다. 그 눈물도 그 웃음도 그 노래들도. 어쩌면 꿈이 아니라 기적이었다”고 썼다. 김장훈은 이번 콘서트에서 여객선 요금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김장훈은 날씨 때문에 가장 가슴 졸였다. 공연 나흘 전 배편을 못 구해 무산 위기에 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주일 동안 서울과 강릉을 4번이나 오가며 수소문한 끝에 위기를 넘겼는데 공연 하루 전 대설특보까지 내려 장비를 철수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공황증이 있는 김장훈이 배 타고 독도까지 가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악천후를 뚫고 ‘그날’을 맞는 순간을 기록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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