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김병만 ‘달인’ 몸개그 일본 시청자 만난다

등록 2011-03-08 20:59수정 2011-03-09 16:03

지난해 여름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된 ‘달인’ 팀의 텀블링 장면.
지난해 여름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된 ‘달인’ 팀의 텀블링 장면.
일 코미디 대부 초청받아 지상파 TBS 방송 출연
‘달인’ 옷을 입은 김병만이 텀블링을 한다. 여느 때처럼 옆에 선 류담이 더 강한 것을 주문하고 노우진은 돕는 척 그를 곤경에 빠뜨린다. 일요일 밤마다 <개그콘서트>에서 보는 익숙한 모습인데 들려오는 함성이 새롭다. “스고이, 스고이. 스바라시이.”(대단해, 대단해, 훌륭해)

7일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티비에스(T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에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달인’ 팀은 녹화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세 사람은 6일 일본으로 건너가 7일 시무라 겐(61), 바나나맨 등 일본 개그맨과 함께 녹화한 뒤 8일 돌아왔다. 녹화 내용은 3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다.

‘달인’ 팀의 일본 방송 출연은 <비교하는 비교여행>의 제작진과 진행자 시무라 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일본에서 몸개그의 1인자로 꼽히는 시무라 겐은 최근 일본에서 몸개그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제작진에게 김병만의 이야기를 듣고 반가워했다는 것이다. 시무라 겐은 현재 일본 지상파 민영텔레비전 엔티브이(NTV)의 <천재 시무라동물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만의 소속사 비엠엔터플랜 이현구 실장은 “일본에서 한국의 몸개그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초대받았다”며 “한국 개그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일본 개그맨들이 김병만의 몸개그를 보고 한국 코미디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달인’ 팀은 ‘흡입력의 달인’과 ‘텀블링의 달인’을 선보였는데 제작진과 일본 개그맨들은 운동과 몸개그를 접목한 점에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시무라 겐씨가 고생하면서 연습한 게 다 보인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2007년 개그맨 김현기가 일본에서 연말마다 개최하는 만담 개그대회 ‘M-1 그랑프리’에 출전했고,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예능프로그램에 패널로 나간 적은 있지만, 한국 개그맨이 일본 지상파 텔레비전에서 1시간여 동안 몸개그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인’ 팀의 일본 프로그램 출연은 한류 열풍의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개그콘서트>는 한국방송 해외채널 케이비에스월드에서 일본 전역에 방영되면서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 실장은 “최근 일본에서도 몸개그가 사라지고 있어 역으로 김병만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개그맨 1800여명이 소속된 대형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을 중심으로 개그가 활성화됐고 개그맨의 위상도 높다. 보통 콩트와 두 사람이 대화하며 웃기는 만담(만자이) 형식으로 나뉜다. ‘달인’ 팀의 개그는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고, 몸개그가 일본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는 점에서 친숙하게 다가간 것으로 읽힌다. 김병만은 “케이비에스월드에서 <개그콘서트>를 봤다며 자막이 없는데도 이해되고 재미있었다는 일본팬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달인’ 팀은 이번 출연을 계기로 일본 개그맨과 합동 공연도 계획중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시민단체, 조중동 방송 불매운동 선포
MB정부 들어 ‘불공정’ 심화 드러나자 청와대, 하도급 실태 발표 막았다
“악몽이었으면…신문사 대표는 꼭 복수 해줘”
삼각불륜에 놀아난 한국 영사들, MB전화번도도 넘어가
최종원 의원 ‘여수장우중문시’ 인용해 “최시중, 이미 성공해 공이 높으니…”
국립미술관 ‘공식 소장품’도 사라졌다
위기의 베이비부머 “노후대비 월 17만원 저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