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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툭툭 말하면 다 웃더라고요” ‘양신’ 양준혁 ‘예능신’ 도전

등록 2011-03-16 20:04수정 2011-03-16 20:50

KBS2 ‘남자의 자격’ 새멤버로
‘양신’ 양준혁이 ‘예능신’이 될까.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4월부터 한국방송 2텔레비전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새 멤버로 합류한다. 그는 지금껏 <해피선데이> ‘1박2일’,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등에 나간 적은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능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을 때도 뛰어난 입담으로 재미를 줬기 때문에 인터넷 등에는 벌써 그의 예능감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스럽지 않을까. 15일 늦은 밤 전화로 만난 양준혁은 구수한 사투리로 덤덤하게 말했다. “야구선수였을 때 성실하고 열심히 뛰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진솔한 모습 보여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양준혁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수차례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해왔다. “야구 선수일 때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는데 자칫하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고집을 꺾고 이번에 수락한 것은 <해피 선데이>가 그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란다. “보름 전에 제의받고 고민했는데 워낙 <해피선데이>를 좋아했습니다. 크게 안 망가져도 될 것 같고 예능이지만 공익성도 있지 않습니까. 초대 손님으로 출연할 때도 말장난만 하는 등 가벼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의미 있는 프로그램만 따져서 나갔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마흔세살인데 뭔가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러 가지로 잘 맞았습니다.”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양준혁이 사람 냄새 나고 입담도 좋아 친근함과 재미를 주며 프로그램의 무게를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 그래요? 예능감 전혀 없는데 큰일이네요.” 걱정하면서도 그는 자신이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 감추진 않았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한마디씩 던지는 게 재미있다고는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지는 못해도 툭툭 던지면 다 웃긴 합니다. 난 웃기려고 한 이야기가 아닌데. 꾸미는 걸 잘 못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걸 좋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다 티 나거든요. ‘남자의 자격’에서도 솔직하게 할게요.”

녹화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시작한다. ‘남자의 자격’이 예능인의 출발점이 될까. “계획은 없습니다. 해보고 자신감 생기면 도전하는 것이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것이고. 해 봐야 알죠. 나도 내가 잘하는지 모르니. 하다 보면 진단이 안 나오겠습니까.” 평소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중 어떤 프로그램을 즐겨 봤을까. “내가 나갔으니 ‘1박2일’을 더 많이 보긴 했죠. 그런데 나간 건 ‘1박2일’인데, 제의는 ‘남자의 자격’에서 오네요(웃음).”

양준혁은 1993년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해 프로야구 타자 부문 거의 모든 통산 기록을 휩쓸며 당대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2007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고, 골든 글러브를 8번이나 받았다. 2010년 은퇴한 뒤 현재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에서 야구해설가로 활동중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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