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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드라마 판타지 바람…‘시크릿 가든’ 때문?

등록 2011-03-18 20:25

<49일>
<49일>
SBS ‘빙의’ 소재 ‘49일’ 이어
KBS2 전생 다룬 2부작 방영
2011년 브라운관에 판타지 바람이 분다. <49일>(사진) <드라마스페셜> ‘사백년의 꿈’ 등 현대극에 판타지를 가미한 드라마 제작이 활발하다. 드라마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내 삶처럼 공감해야 성공하는 가장 현실적인 장르인데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현실적인 드라마’들이 최근 등장해 주목받는 것이다.

에스비에스는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 되는 내용의 판타지 드라마 <49일>을 14일 첫방송을 했다. 주인공 지현이 결혼식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고, 49일 안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받으면 다시 살 수 있다는 저승사자의 말에 이경의 몸에 빙의해 주변 사람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요원이 이경, 남규리가 지현, 정일우가 신세대 저승사자로 출연하고, <찬란한 유산>의 소현경 작가가 집필한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드라마스페셜>은 400년 전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연인이 환생해 운명처럼 재회하는 2부작 드라마 ‘사백년의 꿈’을 27일 밤 11시15분에 방영한다. 해부학과 교수 강희선(한은정)은 영화감독 조현민(류태준)의 집에서 미라를 발견하고 조사하던 중 미라가 자신의 전생인 수희였고 현민의 전생인 무현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희경 작가도 <아이리스> 김규태 피디와 손잡고 ‘당신에게 기적이 세번 일어나면 어떤 기적을 바라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는 기구한 운명의 남자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2003년 에스비에스 <천년지애>, 2006년 문화방송 <돌아와요 순애씨> 등 전생과 현대를 오가고 서로의 몸에 빙의 되는 드라마는 있었다. 시청률도 두 프로그램 모두 20%를 넘나들었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청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고 두 드라마는 모두 코믹 장르로 분류되며 화제는 안 됐다.

최근 판타지 드라마에 주목하는 것은 <시크릿 가든>의 성공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시크릿 가든>처럼 비현실적인 소재를 멜로나 로맨틱 장르 등 현대극에 자연스럽게 녹여 이질감을 없애면 판타지 드라마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방영중이고 방영 예정인 작품들도 빙의 등 비현실적인 소재를 한 인간의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설정으로 차용한 점이 같다.

<49일> 조영광 피디는 “‘날 위해 울어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를 누구나 생각해 봤을 것이다. 삶과 죽음을 다루지만 이 드라마에서 영혼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사랑했던 약혼자와 친구의 배신으로 성숙해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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