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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재도전 파문 ‘나는 가수다’ 결방 위기

등록 2011-03-24 20:19수정 2011-03-24 22:41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MBC “4월 쉬고 5월초 방영 논의중”
김건모 “사퇴”…후임피디엔 신정수
문화방송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가 신정수 피디를 김영희 피디 후임으로 결정하고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 나간다. 문화방송은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신정수 피디를 ‘나는 가수다’의 새 피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시봉 콘서트’로 화제가 된 <놀러와> 등을 연출한 신정수 피디는 “아직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첫 탈락자인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줘 시청자의 반발을 샀고, 결국 약속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책임피디가 경질까지 됐던 ‘나는 가수다’는 이로써 한시름 덜었지만 방송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신정수 피디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해서 4월 한달 동안 결방한 뒤 5월 초에 다시 내보내는 방향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당장 27일 방송에서는 ‘신입사원’을 한 주 쉬고 ‘나는 가수다’를 2시간 40분 정도 내보낸다. 원래 2주에 걸쳐 내보내려던 분량을 한 회에 몰아 방송하며 중간 과정, 첫번째 탈락자 선정까지 방영한다.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 책임피디가 경질된 데 이어 김건모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 논란이 일었다. 김건모는 23일 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가수다’에서 재도전을 받아들여 물의를 빚었기에 시청자와 청중 평가단에게 죄송하고, 자진 사퇴하겠다”며 “나 때문에 김영희 피디까지 교체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결정은 의리보다 모두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김영희 피디가 교체되는 등 사태가 크게 번지자 자진 사퇴를 결심한 듯 보인다. 그는 “오늘 김영희 책임피디 교체 소식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재도전을 하면서 일이 커졌다. 소속사 회의 결과 내가 재도전해 피디까지 교체됐으니 이쯤에서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네티즌들도 내가 빠지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빠져야 더 이상 얘기가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락 발표 직후 3초간 머리가 ‘띵’했다.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결과 발표 후 다음 미션을 뽑는 촬영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재도전을 놓고 갈등을 많이 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나 이제 와서 재도전에 대한 후회는 안 하고 싶다”고 탈락자로 선정된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재도전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비난을 받았지만 ‘나는 가수다’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노래 잘하지만 기획사를 잘못 만났거나 운이 없어 실력 발휘 못 하는 가수들이 많으니 후배들을 위해서도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다. 가수에겐 고통스런 프로그램이지만 그걸 이겨내면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누가 떨어지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은 부담스러웠는지 “제작진은 너무 서바이벌로 치닫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모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신정수 피디가 후임으로 결정된 것 그리고 4월 한달 동안 결방한다는 이야기에 출연 가수들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대부분 말을 아꼈다. 한 가수의 매니저는 “당장 세번째 미션곡을 연습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부터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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