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럼프 아리
고전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
귀여운 꼬마 로봇, 그러나 괴력의 사차원 소녀인 ‘아리’가 돌아온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가 다음달 4일부터 위성방송 애니맥스에서 월~목요일 오후 6시에 방영된다.
이번에 방송하는 애니메이션은 1981년 만들었던 것이 아니라 1997년 다시 만든 리메이크판으로 앞서 투니버스 등에서 방영된 바 있다.
<닥터 슬럼프>는 펭귄 마을에 사는 천재 박사 슬럼프가 여자친구 겸 가정부인 미인 로봇을 만들다가 번개가 떨어지는 사고로 대신 나오게 된 꼬마 로봇 아리의 이야기다. 귀여운 그림에 엽기적인 개그 코드로 어린이들 못잖게 어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고전 만화로, <드래곤볼>로 유명한 도리야마 아키라의 만화가 원작이다.
<닥터 슬럼프>의 재미는 귀엽고 묘한 캐릭터들이다. 근시가 심해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지만 언제나 귀여운 기계소녀 아리는 달도 두 조각 낼 정도로 힘이 세다. 호기심이 많아 늘 소동을 일으킨다. 머리가 엉덩이여서 팬티를 모자처럼 쓰고 다니고 화장실 양변기가 우주선이라고 착각하는 우주인 캐릭터,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변신하는 슈퍼맨이 아니라 일일이 옷을 하나하나 갈아입느라 시간을 빼앗기곤 하는 슈퍼맨, 일본의 대표 캐릭터인 울트라맨, 영화 <스타워즈>에서 지구를 위협하던 제국군 병사, 영화 <더티 해리>에 출연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아옹다옹 매회 웃기고 황당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자신을 스스로 세계 제일의 천재 박사라고 말하는 슬럼프 박사가 매회 발명하는 기상천외한 물건을 보는 것도 재미다.
<닥터 슬럼프> 1회는 아리와 친구 피피가 길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나쁜 기억 때문에 개 공포증이 생긴 슬럼프 박사가 아플 때 자신을 생각해 주는 개에게 정을 느껴 서서히 마음을 여는 내용이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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