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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첫 주연 두려움 뚫고 하이킥!

등록 2011-03-31 18:19수정 2011-03-31 22:03

배우 황정음
배우 황정음
MBC ‘내 마음이 들리니’ 황정음
“내일 죽을 것처럼 연기하겠다”
배우 황정음(사진)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열에 아홉은 ‘맹한 발랄함’을 꼽지 않을까.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대책 없이 명랑하고 철없는 역할로 주목받은 탓이다.

그러나 황정음의 이력을 보면, 이런 이미지는 그의 출연작에서 몇번 되지 않는다. 정작 황정음이 드라마에서 주로 연기해온 역할은 지적이고 도도한 유학파 여성이나 아픈 사연을 가진 가련한 여인들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아>(2007)에서는 유학을 다녀온 도도한 재벌 외동딸이었고, <겨울새>(2007)에서는 국회의원 딸로 상냥하고 야무진 여자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단번에 유명해진 다음 맡았던 지난해 <자이언트>의 미주 역시 어렸을 때 헤어진 오빠를 찾아 헤매고 사랑하는 남자의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사는 가련한 여인이었다. 발랄 이미지로 굳어지기보다는 연기자로 승부하겠다는 선택이었다.

2일 방송을 시작하는 문화방송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토·일 밤 9시50분)에서 황정음이 처음으로 주연 연기자로 나선다. 정신연령이 7살인 아빠를 돌보며 사는 착하고 순수한 25살 봉우리 역. 30일 서울 여의도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데뷔 뒤 첫 주연을 맡아 너무 기쁘다”며 “내일 죽을 것처럼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정음은 6년 전 가수에서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뒤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려고 고군분투했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황정음이 배우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황정음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늘 배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자이언트>에서도 ‘<지붕 뚫고 하이킥>의 명랑한 정음이 어떻게 정통 드라마에 출연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주변에서도 처음으로 이번 작품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해요. 제가 새로운 드라마를 할 때마다 심술 내는 남자친구(에스지워너비 김용준)도 잘될 것 같다며 좋아했어요.”

깍쟁이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황정음은 연예계에서 독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때는 계단을 기어올라가야 할 정도로 지쳤는데도 하루 쉬는 날은커녕 촬영시간 한번 어긴 적이 없었다고 한다. “<지붕 뚫고 하이킥> 때가 특히 심했는데, 늘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할 때 ‘아,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이번 드라마에선 그것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황정음이 밝힌 연기 공부법은 바로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 부족한 연기력 보완을 위해 젊은 배우들이 많은 미니시리즈보다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 등 중견연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를 주로 선호해왔다. 이번 <내 마음이 들리니>도 정보석, 이혜영, 김여진 등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정보석 선배하고 같이 한 작품이 모두 잘되어서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요. <자이언트> 때 나름 열심히 했지만 욕 많이 먹었는데(웃음) 정보석 선배을 보면서 진짜 연기자란 어떤 것인지 알았어요. 그래서 ‘난 욕을 먹어도 싸구나’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더 열심히 했어요.”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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