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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용의 눈물’ 하늘로 떠나다

등록 2011-04-10 19:40

김재형 피디
김재형 피디
사극 대가 김재형 피디 별세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스타 피디이자 <용의 눈물>(1996) <여인천하>(2001) 등으로 유명해 ‘사극 명장’으로 불렸던 김재형(사진) 피디가 10일 오전 7시 별세했다. 향년 75살.

고인은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었으나 지난 6일 위 이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를 나온 뒤 1961년 한국방송 개국요원으로 입사해 40년 넘게 피디로 활동해왔다. 1964년 텔레비전 사극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국토만리>를 시작으로 <사모곡>(1987), <왕도>(1991), <한명회>(1994) 등 250여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용의 눈물>이 성공한 뒤에는 브리태니커백과사전 개정판에 화제의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티브이프로듀서상 작품상 대상, 한국방송대상 대상 등 여러 방송상과 문화훈장 보관장을 받았다.

피디들 사이에서 ‘깜국장’으로 불렸던 고인은 현장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열정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한국방송 드라마국 고영탁 국장은 “김재형 국장이 민속촌 촬영장에서 소리를 지르면 입구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하지만 <용의 눈물> 직후 연예계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설에 올랐고, 2003년 연출한 에스비에스 <왕의 여자>가 참패한 뒤 3년 만에 에스비에스 <왕과 나>를 연출했지만 췌장염으로 중도 하차해 마지막 드라마 연출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큰아들 창만 씨(영화감독), 두만 씨(시에프 감독)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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