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금지” “미친 등록금” 개콘에 사회풍자 ‘솔솔’

<개그콘서트> ‘9시쯤 뉴스’

방송가 이모저모

◇…한국방송 <개그콘서트> ‘9시쯤 뉴스’(사진)가 24일 방송에서 최근 논란이 된 ‘신라호텔 한복 사건’을 패러디한다. ‘9시쯤 뉴스’는 시민 기자들이 각 분야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형식의 꼭지다.

남자의 민망한 부위를 강조한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노’들도 들어가고, 상의를 벗고 멜빵만 멘 ‘꽃미남 수사대’도 들어가는데, 한복을 입은 사람만 못 들어가는 상황을 담는다.

‘9시쯤 뉴스’는 얼마 전엔 문화방송 <뉴스데스크>가 지난 2월 게임에 빠진 사람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겠다며 취재기자가 한 피시방에 찾아가 예고도 없이 피시방 전원을 내리는 상황을 담아 보도한 일을 몇 차례에 걸쳐 꼬집기도 했다. 3월 방송에선 ‘9시쯤 뉴스’의 앵커 장동혁이 높은 대학 등록금을 “미쳤다”고 꼬집었다. 지난 2월엔 ‘슈퍼스타 케이비에스’에서 안윤상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을 패러디했다. 안윤상은 ‘슈퍼스타 케이비에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성대모사도 한다. 이를 두고 한동안 시들었던 사회 풍자 바람이 <개그콘서트>에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인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사건이나 인물을 패러디하고, 잘못된 정책과 논란 등을 풍자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최근에는 조심스러웠다. 지난해 박성광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외치던 꼭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 석연찮은 이유로 사라지면서 <개그콘서트>에서 한동안 풍자 개그를 볼 수 없었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그 유행어, 마음에 안 든다’고 이야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남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