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씨
트위터 통해 하차 전해…후임에 최명길 전 앵커
‘후임 논란’ 백지연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후임 논란’ 백지연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47)씨가 방송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임으로 최명길 문화방송 보도제작국 부국장이 결정됐다.
김씨는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오늘 부로 MBC 시사진행을 접으려 한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밝혔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김씨는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문화방송 피디와 작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MBC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달 초부터 김씨 교체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사쪽은 <한국방송>(KBS)과 김씨 사이에 벌어졌던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방 등으로 인해 시사프로그램 진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문화방송 노동조합 등은 정치적 압력에 따른 ‘눈치보기 인사’라고 주장해왔다. 김씨가 진행을 맡은 뒤로 이 프로그램의 청취율은 한 번도 같은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에 뒤처진 적이 없다는 것이 라디오 피디들의 설명이다.
문화방송은 김씨가 하차 의사를 밝힌 뒤 약 3시간 만에 즉시 보도자료를 내어 최명길 부국장으로 결정되었음을 밝혔다. 1986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최 부국장은 오전 종합 뉴스 <뉴스의 광장>(95.9 MHz)앵커를 경험한 바 있다. 최 부국장은 26일부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할 예정이며 25일에는 윤영욱 논설위원이 임시 진행을 맡는다.
김씨의 하차 소식이 알려진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비상대책위특보’를 내어 김씨의 후임으로 방송인 백지연씨가 거론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조는 내정의 배경에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호감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씨는 즉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오래전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트위터 @5th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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